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野 “대장동 의혹 李지사, 국감 증인 나와라” 이재명 “샅샅이 수사, 의혹없으면 책임져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野 ‘TF회의’서 국조·특검도 검토

李 ‘공개수사 의뢰’로 정면 대응

국민의힘이 16일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2015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개인 사업자 7명이 투자금의 1100배가 넘는 4000여 억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를 상대로 사업 선정 과정 등에 대해 해명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자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에 대한 수사를 공개 의뢰한다”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TF’ 소속 의원들이 16일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을 찾아 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동·이헌승·박수영·송석준·김은혜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 규명 TF’ 첫 회의에서 “TF 차원의 실체 규명 결과에 따라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에 의한 정밀 수사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이번 국감에서 증인 이재명 지사는 물론 관련자 다수를 채택해서 진상 규명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사업을 기획한 핵심자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일했던 유동규”라며 “그분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영전한 뒤 현재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 중이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 측은 “유동규씨는 캠프에 몸 담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TF’ 소속 의원들이 16일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을 찾아 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동·이헌승·박수영·송석준·김은혜 의원./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헌승·송석준·김은혜·김형동·박수영 등 국민의힘 TF 소속 의원들은 이날 대장동 개발 현장을 둘러본 뒤 근처에 있는 화천대유 사무실도 방문했다. 하지만 문이 잠겨 있어 화천대유 관계자와는 만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화천대유 대주주 등 관련 인물을 다음 달 예정된 국감 증인으로 신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측 공세를 “선거 시기가 되면 난무하는 현대판 마녀사냥”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달라”며 “그러나 어떤 의혹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이 문제를 제기한 모든 주체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무슨 대단한 의혹처럼 떠드는데 이 지사가 이명박·박근혜 정권 아래에서 얼마나 핍박을 받았느냐”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저런 엄청난 문제가 있었다면 박근혜 정부 때 문제가 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김승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