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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오경미 신임 대법관 "대립 가치가 화해하는 대법원 되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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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취임…"초심 잃지 않겠다" 강조

뉴스1

오경미(53·사법연수원 25기) 대법관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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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오경미 신임 대법관이 "대법원이 대립하는 가치가 화해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대법관은 17일 취임사에서 "다양한 가치와 의견이 대립하는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다면성을 띄고 있어 대법관의 소명이 어렵고 무겁게 느껴진다"며 "대법원의 사명은 서로 다른 의견제시를 허용하고 경청과 토론을 거쳐 반성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이 법률의 합목적적 해석을 통해 차별과 혐오를 넘어 대립하는 가치가 화해하는 평화와 공존의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대법관은 취임사에서 25년 전 법관을 시작하며 자신이 썼던 '낡은 판례집 속에 있는 길은 편하고 안전하지만 때로는 도피처가 될 수 있다. 법률기술자가 아닌 사람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할 수 있는 법률인이 되어 법의 올바른 길을 가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법의 길을 찾기 위해 때로는 선례와 관행을 과감히 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고 다짐하는 내용"이라며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법원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을 감안해 오 대법관의 취임식은 열지 않았다고 밝혔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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