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갈때 향수·진한 화장품 피해야
쏘이면 얼음찜질로 통증 완화시켜야
광주 동부소방서는 벌 쏘임 사고경보가 발령됐으니 추석 명절 전후로 벌초·성묘·등산 때 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최근 당부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매년 추석 약 한 달 전부터 관련 사고 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벌집 제거 활동을 펼치는 소방대원의 모습. [광주 동부소방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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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많은 이들이 성묘 준비에 한창이다. 성묘를 방해하는 불청객은 다름아닌 따끔한 독침을 쏘는 ‘벌’. 최근 벌 쏘임 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실제로 추석을 앞두고 각 지자체와 소방 당국에서 벌 쏘임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19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8∼2020년 전체 벌 쏘임 사고 1만6989건 중 4928건(약 30%)이 9월에 집중돼 있다. 올해에도 이날까지 벌 쏘임 사망자 수만 6명이 나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이하 본부)는 7일 오전 9시부로 벌 쏘임 사고경보를 발령했다. 본부에 따르면, 올해에는 8월 말까지 657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 지역에서 3명이 벌 쏘임 사고로 사망했다.
최근 3년간 경기 지역 벌 쏘임 사고는 ▷2018년 1323건 ▷2019년 955건 ▷2020년 1111건으로 총 3389건 발생했다. 한 해 평균 1130건 발생한 셈으로, 이 중 무려 77%인 869건이 7~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경남도소방본부 조사에서도 최근 3년(2018~2020년) 동안 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벌 쏘임 사고 1831건 중 638건(34.8%)이 추석 전 30일 동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소방본부 역시 8월에만 벌 쏘임 사고 252건 발생해 4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벌 쏘임을 예방하려면 야외 활동 시 밝은 색 계열의 옷과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과 다리의 노출을 줄이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소방 당국은 당부했다.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특히 말벌에 쏘이면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해 1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119에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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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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