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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5분 만에 예약 취소했는데 환불은 40%만"···애견 팬션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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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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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애견 펜션에서 예약후 5분만에 취소했지만 40%만 환불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는 '양심 없는 경주 펜션. 10분 만에 9만원 뜯겼습니다'라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경주의 한 애견 펜션을 예약하고 선입금한 뒤 사장에게 문자를 보냈으며 펜션 측에서 강아지 몸무게가 8㎏인 대형견이어서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5분 내로 환불을 요청했지만 펜션측은 가게 규정을 근거로 선입금액의 40%만 받았다는 내용이다.

글쓴이는 당시 펜션 측 관계자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증거로 공개했다. 펜션 측은 글쓴이에게 "40프로 환불된다”며 “원래 5㎏ 미만만 받고 있고, 홈피(홈페이지) 규정에 기재돼 있다. 먼저 상담 안 한 게 본인 실수라고 본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결국 글쓴이는 15만9,000원을 입금했지만 7만5,600원만 환불을 받았고, 8만3,400원은 돌려받지 못했다.

글쓴이는 "(홈피 규정을 확인하지 못한) 잘못은 인정한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법”이라며 “5분 내 환불을 요청했는데 이런 식의 일 처리는 너무 황당하다”고 호소했다. 글쓴이는 해당 펜션에 대해 또 다른 피해 사례가 있다며 이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펜션 상호와 위치 등을 게시하며 비난을 쏟아내기도 하면서 펜션측이 비판을 받았고 이후 펜션측 관계자가 쓴 글로 보이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서는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과 문자 드려도 응답이 없으셔서 안절부절 많이 힘든 상태로 있다”고 밝혔다. 또 “상황이 어찌 됐든 제 잘못이고, 그러기에 모든 비방을 다 감수하고 있다”며 “일단 환불부터 전부 해드렸다”며 사과했다. 최초 글쓴이도 펜션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추가 글을 올렸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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