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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60대 할머니 때리며 ‘담배 셔틀’ 시킨 10대들,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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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60대 여성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리며 반말로 담배 대리 구매를 강요한 10대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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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할머니에게 담배를 대신 사 오라며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10대들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여주경찰서는 폭행 등 혐의로 구속된 10대 A군 등 2명을 전날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A군 등과 함께 있으며 같은 혐의를 받는 10대 3명도 불구속 송치됐다고 한다.

A군 등은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30분께 여주시 홍문동에서 60대 여성 B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들고 있던 꽃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A군 일행이 촬영한 동영상에 당시 상황이 담겼다. 영상에는 한 남학생이 B씨에게 접근해 “담배 사 줄 거야, 안 사 줄 거야”라고 말하며 주저하는 B씨의 머리 등을 꽃으로 때리는 모습이 나왔다. 일행은 이 모습을 보며 웃었고, B씨의 손수레를 걷어차며 위협을 가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공분을 불러일으켰고, A군 등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도 올라오게 됐다. 해당 청원은 24일 기준 12만85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들 중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한 A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 15일 영장을 발부받았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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