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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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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女난민 3000명 중 2000명이 임신"…발칵 뒤집힌 독일 미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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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수용 난민여성 3분의 2 임신중…한달새 20명 넘는 아기 출산

체류기간 길어지는데 인원 늘어 제반시설 절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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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한 여성이 아이를 안고 탈출 행렬에 오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사진=AF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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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미군 기지인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 여성들이 한 달 새 22명의 아기를 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프간 여성 난민 2000여명이 새로 임신한 것으로 알려져 기지 내 제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CNN은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 수용돼 있는 아프간 난민 약 1만명 중 2000명이 임신한 상태라고 기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곳에 임시 체류 중인 여성이 3000명인 점을 감안할 때 전체의 3분의 2가 임신을 한 셈이다. 최근 한 달 간 태어난 아이는 20명이 넘는다.

CNN은 의료시설이나 물품의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아프간 난민들의 임시 체류가 연장된 데다 신생아 출생으로 체류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임시 텐트의 3분의 2만 난방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도 문제로 꼽았다. 난방 시설이 없으면 임신부와 신생아 등이 추위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서다.

기지의 한 관계자는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가 유럽에서 가장 큰 미군 기지 중 한 곳이지만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프간 난민들은 원래 10일간만 독일에서 지내다 미국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질병 등 문제로 체류기간이 길어졌다. 미군은 지난달 31일까지 아프간 카불 국제공항을 통해 아프간 국민 12만4000여명을 외부로 대피시켰는데 미국에 입국한 아프간 난민 중 일부가 홍역에 걸리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들의 입국을 중단했다. CDC의 입국 중단 조치는 다음달 9일까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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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군기지에 수용된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사진=CNN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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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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