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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우주항공 소재 드라마로 中 한한령 뚫는다…우주굴기 나선 중국서 '우주인' 드라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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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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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을 소재로 한 한국 드라마가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뚫고 중국 TV 방영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중 합작 제작을 통한 동시 방영이 추진될 경우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엔터테인먼트업게에 따르면 미래숲미디어문화주식회사(대표 권병현)는 지난 15일 2022년 제작 예정 드라마인 '우주인( astronaut·가칭)'의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의 '이광국제경제문화집단유한공사'와 드라마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미래숲미디어문화주식회사는 사드 사태 이후 국내 방송 최초로 제작 단계 직전 단계인 '사전심의허가' 취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숲미디어문화주식회사를 이끌고 있는 권병현 대표는 30년 전 한중 수교 실무교섭에 깊숙이 참여했으머 이후 주중 한국대사를 지냈을 만큼 국내에서 대표적인 친중 인사로 꼽힌다. 그런 그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K드라마 한한령 해제의 선봉장에 선 것이다.

미래숲미디어와 공동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광국제경제문화집단유한공사'는 '중국국제문화예술중심'이 소유한 회사로 중국 문학, 예술계에 영향력이 큰 회사 중 하나다.

한중 합작으로 추진되는 '우주인'은 국내 최초의 우주 항공 드라마로, 총 16부작으로 기획됐다. 미래숲미디어 관계자는 "한국은 물론 중국 현지 촬영을 계획하고 있다"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내 우주 항공기지 촬영허가를 받아 현지 촬영을 진행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주항공은 중국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야다. 중국은 지난해 무인 탐사선 창어 5호가 달 샘플을 가지고 지구로 돌아왔고, 지난 5월에는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등 '우주 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우주인' 드라마의 한중 동시 방영이 성사된다면 단순히 드라마 한 편의 중국 진출을 넘어 한국 문화 콘텐츠의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미래숲미디어의 이성조 이사는 "이번 드라마의 중국 진출을 계기로 조금씩 한류 콘텐츠의 중국 진출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중 양국에서 한한령 해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에 맞춰 '2021-2022 한중 문화교류의 해' 개막식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됐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양국의 문화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문화를 통한 양국의 교류와 협력은 지속적으로 이어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시대 상상'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김태정 화가와 중국 지쯔 화가의 공동전시회가 주중 한국문화원 전시장에서 다음달 26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쯔의 아들인 중앙미술학원 미술관 왕지춘 부관장과 김태정의 작품을 보유한 '갤러리미' 이란영 대표가 의기투합하면서 성사됐다.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 원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한중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한중 교류전을 마련했다"며 "이 전시를 통해서 '한중문화교류의 해'가 더 풍부해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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