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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냉온탕 오가는 북한 왜?…"다음달 날짜 맞춰 위성 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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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또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쐈습니다. 지난주 김여정 부부장이 조건부로 종전선언을 받을 것처럼 말하더니 사흘 만에 다시 발사체를 날린 겁니다.

이달 들어서만 순항미사일에 이어 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쏘더니 다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쐈습니다.

정상회담 거론하더니 다시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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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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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김여정 부부장은 "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24일)고 하더니 "북남수뇌상봉(정상회담)과 같은 관계개선의 여러 문제들도 해결될 수 있을 것"(25일)이라며 연이틀 담화를 내놨습니다. 물론 남측이 쏘는 미사일과 북측이 쏘는 미사일에 대한 이중기준은 절대 넘어갈 수 없다는 조건은 매번 달아놨습니다.

"이중기준 철회 테스트인 듯"

그래서 이번 발사체는 사실상 이중기준을 남측이 어떻게 바라볼지 테스트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남측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는 것 같습니다.

북한은 이 같은 테스트를 극대화할 의도인지 지난 15일 우리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날에 맞춰 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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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5일 철도 기동 미사일을 쏘아올렸다고 밝혔다. 〈사진=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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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다음달 위성 같이 쏠 수도"

북한의 테스트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큽니다. 이정철 서울대 교수는 "북한이 다음달 우리의 인공위성 누리호 발사에 맞춰 위성 발사체를 또 쏘아올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했습니다. 남측과 미국, 그리고 유엔 안보리에 보란 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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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대에 선 누리호 〈사진=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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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당장 남북간 연락채널 전화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중기준을 무기로 남측과 나아가 미국을 압박하면서 대화 조건을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심해지는 내부 경제난이나 코로나 백신 지원, 내년 초 베이징 올림픽은 여전히 한반도 정세 변화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안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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