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언론사 사무실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논란 의혹 최초 보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9.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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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의 본질은 이재명 경기지사임에도 부도덕한 국민의힘 때문에 공격과 수비가 바뀌었다"며 진실을 규명해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에 관련돼 있다는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들의 명단마저 돌고 있는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 쉬쉬하는 일은 더는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 게이트의 모든 풍향계는 최종결정권자이자, 스스로 설계자였다고 고백한 이재명 지사를 가리킨다"며 "그러나 '모두가 똑같이 도둑놈이야'라는 이 지사의 물귀신 작전이 먹히면서 공격과 수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부도덕성 때문인데, 대표적 사례가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이라며 "그것은 '엄마 찬스 최순실'과 '아빠 찬스 조국'의 뺨을 친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더구나 국민의힘은 50억원 퇴직금 문제를 사전에 알고 있었으면서도 쉬쉬 했다"며 "국민의힘은 거짓말쟁이의 위선을 폭로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도덕적으로 더 우위에 서야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데, 부도덕 경쟁에 돌입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라며 "국민의힘은 자당 의원이 연루돼 있다면 의원직을 내려놓게 하고 어떠한 특혜도 없이 수사에 임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국민께서 야권에 정권교체의 기회를 주셨는데, 이를 실현하지 못한다면 두고두고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며 "도덕성 경쟁에서 정부여당을 압도하지 못하면 야권은 대선 필패"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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