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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서혜림 기자,권구용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에 미칠 영향을 놓고 이 후보를 포함한 4명의 경선 주자들 간 의견이 '2 대 2'로 갈렸다.

30일 오후 TV조선이 주최한 민주당 제20대 대선 경선 후보 방송토론회 중 O·X코너에서 이재명·추미애 후보는 '대장동 이슈가 민주당에 호재인가'란 질문에 'O' 팻말을 들었다.

이재명 후보는 "공공개발을 막은 세력이 국민의힘이고 민간개발의 투기이익을 취한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공공개발을 꼭 해야 하는 것이구나, 이재명이 열심히 했구나, 민주당 괜찮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는 "대장동을 보면서 국민들이 추미애가 평소 지대개혁이라고 하더니 이런 사태를 미리 예견했구나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후보와 박용진 후보는 대장동 의혹이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이낙연 후보는 "굉장히 복합적인 비리다. 진상 규명하기가 만만찮은 문제"라며 "그것이 문재인 정부 시기에 있었다고 하는 것이 큰 짐이다. 또 하나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을 할 때 생긴 일이란 것도 짐이 될 것이다. 최소한 호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후보는 "(호재라는) 표현 자체에 동의를 못하겠다. 국민들 피눈물을 나는 일을 가지고 정치적 호재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실례"라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후보 말처럼 우리가 여당이라 무한 책임이 있다. 아니라고 진영 논리로 나눠 보는 것은 국민들이 달갑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야권 대선 경쟁자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보다 홍준표 의원이 수월하다'는 질문에는 추미애 후보 혼자 'O' 팻말을 들었다.

추 후보는 "윤 전 총장은 '꿩잡는 매'인 제가 다 잡아놔서 후보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홍준표 의원은 인정을 베푼다. 사법연수원 동기이고 같은 반에서 수업을 했다. 열심히 해서 야당 후보가 돼 달라. 붙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매우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유주의자도 아니고 방임주의자"라며 "정의로운 검사라는 신뢰도 깨지고 있다. 국민 평판도 더 나빠질 것 같아 (윤석열 후보가) 더 쉽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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