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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이재명·추미애 "대장동 사건, 호재"…秋, 이낙연과 또 충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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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이재명 "유동규 측근 아냐…연루 드러나면 나도 책임"

이낙연 "의심 규명돼야"·박용진 "경제학과 1년생"…明 향해 지적

뉴스1

<사진=TV조선 방송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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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권구용 기자,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 4인은 30일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이재명·추미애 후보는 대장동 의혹이 민주당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한 반면, 이낙연·박용진 후보는 여당으로서의 무한책임을 들어 표현이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이날 오후 TV조선이 주최한 민주당 제20대 대선 경선 후보 방송토론회 중 O·X코너에서 이재명·추미애 후보는 '대장동 이슈가 민주당에 호재인가'라는 질문에 'O' 팻말을 들어 그렇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공공개발을 막은 세력이 국민의힘이고 민간개발의 투기이익을 취한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공공개발을 꼭 해야 하는 것이구나, 이재명이 열심히 했구나, 민주당이 괜찮다고 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여기에 추미애 후보는 "대장동을 보면서 국민들이 추미애가 평소 지대개혁이라고 하더니 이런 사태를 미리 예견했구나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굉장히 복합적인 비리다. 진상 규명하기가 만만치 않다"며 "그것이 문재인 정부 시기에 있었다고 하는 것이 큰 짐이다. 또 하나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을 할 때 생긴 일이란 것도 짐이 될 것이다. 최소한 호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후보는 "(호재라는) 표현 자체에 동의를 못하겠다. 국민들 (눈에) 피눈물 나는 일을 갖고 정치적 호재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실례"며 "이낙연 후보 말처럼 우리가 여당이라 무한책임이 있다. 진영 논리로 나눠서 보는 건 국민들이 달갑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시종일관 선을 그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사건에 연루 의혹을 받는 유동규 전 성남시개발공사에 대해서는 "(유 전 본부장을 내) 측근이라고 하는 건 지나치다. 산하기관 직원 중 한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박용진 후보가 유 전 본부장의 연루가 드러날 경우 정치적 책임을 지겠냐고 묻자 "제가 당연히 책임지겠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 "민관 합작을 하려면 일단 민간 개발업자의 기술을 빌려야 한다"면서 "돈이 마귀라고 했는데 (민간 개발을 하려면) 마귀의 돈을 써야 하고 마귀와 거래를 해야 한다. 마귀의 기술을 빌려야 한다"고도 했다.

이낙연 후보가 "의심은 규명돼야 한다"고 하자 이재명 후보는 "후보님은 민주당 후보이지 않나. 국민의힘에 대해 공격을 더 하고 문제를 삼아야 한다"고 반격했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제가 곽상도 의원에 대해 가장 자주 문제를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 별로 말한 것은 없다"고 받아쳤다.

이어 "이 지사(이재명 후보) 본인이 '설계는 내가 했고 실무는 유동규가 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래서 남다른 관계라고 (국민들이) 추측하는 건 당연하다"며 "본인은 단군 이래 최대의 공익 환수, 모범 공영개발이라고 했는데 지난 17일에 토건 비리라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수년간 몰랐다는 것은 무능하거나 직무유기"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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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이재명 후보. 2021.9.3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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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주자와 관련한 질문 땐 추미애 후보 혼자 '홍준표 의원이 본선에서 경쟁하기에 더 수월할 것'이라고 봤다.

추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꿩잡는 매'인 제가 다 잡아놔서 후보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홍 의원은 사법연수원 동기이고 같은 반에서 수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매우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유주의자도 아니고 방임주의자"라며 "(윤석열 후보가) 더 쉽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집값 전망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이재명·이낙연·추미애 후보는 현재 집값이 정점이라고 평가한 반면 박용진 후보는 "지금 이 시점으로 보자면 공급 자체가 안 된다. 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으로 공급을 어떻게 할지 들어간 것이 거의 없다"며 "공급 부족으로 인한 부동산 인상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3위 추미애 후보의 2위 이낙연 후보 견제는 이날도 이어졌다.

추 후보는 이 후보의 교육정책에 대해 "국가교육위원회 설치가 매우 늦었는데 왜 총리로 계실 때 할 수 있었는데 못했는지 매우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또 총리 책임이 나온다"라면서 받아쳤다.

추 후보는 이 후보 발언 도중 말을 끊거나 이 후보의 정책 등을 거론하며 "밀랍인형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답변을 끊지는 말아 달라. 제가 말이 긴 사람이 아니지 않나"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기본소득 등 이재명 후보의 정책 논리에 대한 박용진 후보의 공세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과거 고도성장 시기에는 국가재정을 공급 부분, 기업 지원에 집중하면 가계소득이 늘어서 선순환되는 소위 '낙수효과'가 발생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투자자금이 남아도는 시대라 국가재정력을 공급 부분에 아무리 투입해도 수요가 부족해서 경기침체가 회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수요 측면에 집중해야 하고 그중에서도 수출이나 투자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국내소비, 가계소득 지원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용진 후보는 "이 후보가 말하는 '소비를 위한 유효소득을 높여주는 것'은 아주 오래된, 케인즈주의적인 접근"이라며 "단순히 경제학과 1학년생처럼 접근할 것이 아니라 국가경제 전체를 봐야한다"고 꼬집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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