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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주차 갑질' 포르쉐 민폐남, 결국 아파트에 사과문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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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보배드림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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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한가운데 차를 세워 다른 차량 통행을 막고 새벽에 크게 노래를 부른 아파트 입주민이 이웃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미친x, 포르쉐 민폐남 후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자신이 "'아파트 미친x 포르쉐 민폐남 글쓴이"라며 "주차 자리가 늘 부족하고, 고성방가로 새벽에 잠 못 드는 등 힘든 환경 속에 살고 있었는데 나흘 전 제 글을 본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님들이 큰 도움을 주신 덕분에 글쓴이가 사과를 하고 아파트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A씨는 "어제 민폐남이 사과문을 자필로 작성한 뒤 복사해 엘리베이터 1~5층 각 세대 문에 붙여놓았다"면서 사과문 사진을 게시했다.

사과문에는 "00에 거주하고 있는 입주자다. 저로 인해 손해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자신이 수차례 음주 후 고성방가를 한 점, 오토바이와 차 등을 무분별하게 주차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사과문은 "이런 일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좋은 이웃 주민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가내에 평안하길 바란다"는 말로 끝난다.

파이낸셜뉴스

보배드림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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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100% 모든 주민이 풀렸다고 볼 순 없고, 정말 반성을 하는지, 아니면 속으로는 X같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는 없겠다"고 하면서도 "잘못했다는 태도의 사람한테 돌을 던질 정도로 모질게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인 거 같아 한번 믿어보고 용서하려고 한다"고 적었다. A씨는 "앞으로 행실 지켜보도록 할 것"이라면서 "저희 아파트에 평화를 찾아주셔서 정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 커뮤니티에는 ‘아파트에 미친X이 살고 있어요. 제발 참교육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새벽만 되면 고래고래 마이크를 들고 소리를 지른다. 경비 아저씨가 경고를 하면 더 크게 XX한다”며 “그래서 그냥 다들 참는 건지, 다들 한 번씩 싸우고 포기한 건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아울러 새벽 3시께 한 입주민이 크게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이 글에 따르면 이 입주민은 주차비를 내지 않겠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아파트 주차장 한가운데에 차를 주차해 차들의 통행을 막아버리기도 했다.

반성문을 접한 네티즌들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진짜 용기다. 용기를 칭찬한다" "이렇게 끝나면 아쉽다. 법적 제재와 물리적 압력이 들어가면 좋겠다 싶었다" "속으로 X같다고 하며 쓴 글 같은데 과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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