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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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MB(이명박 전 대통령)식 해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 "(이 지사의) 측근 또는 비선실세라 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지사가 논리적인 해명보단 '봐라, 아무리 두들겨도 지지율이 오른다'는 정치적인 해명을 하고 있는데 이는 MB식 해명"이라고 말했다.

또 "(이 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BBK, 당신들이 아무리 말해봐도 지지율이 끄덕 없다'는 식으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13년 동안 특검과 수사를 줄기차게 요구해 한 번 결론 난 사항을 뒤집으면서까지 MB도 감옥에 보내지 않았는가. 국민들께서 누가 대통령이 됐을 때 (의혹의) 실체를 더 잘 규명할 것인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유 전 사장이 이 지사를 사장이라고 부르며 정치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사람도 많이 끌어다대고 당원 모집도 도와줬다"며 "이런 걸 보면 공직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그 정도까지 충성을 다하는 사람들을 보통 뭐라고 하겠는가. 그런 사람을 측근 또는 비선이라고 할 여지가 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 시점에서 곽상도 의원도 아들이 압수수색을 당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는데 유 전 본부장도 배임 얘기가 나온다"며 "지금 시점에서 이에 대해 상당한 승인권을 행사한 사람에 있어서도 수사를 해야되는 것 아닌가. 성남시의 행정을 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고 그렇다고 한다면 최소한 사무실 압수수색 정도는 진행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이 지사는 전날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되자 "3000여명 성남시 공무원과 1500명 산하기관 소속 임직원에 대한 관리책임이 당시 시장이던 제게 있는 것이 맞다"며 "제도의 한계와 국민의힘의 방해 때문에 개발이익을 완전히 환수하지 못해 상심을 드린 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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