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2009년 상황을 기억하고 있다는 대장동 개발지역 원주민의 제보라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다만 해당 발언을 한 이들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김 의원이 공개한 녹음에서 한 남성은 "당시 우리는 민간 개발하려고 땅 계약까지 다 했다. (그래서 공영개발에 반대하는) 성남시 집회를 시작했다"며 "그때 이재명이 '대장동이 제2의 고향'이라며 와서는 '시장이 되면 일사천리로 사업 시행이 되도록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5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공개한 녹음파일. [사진 MBC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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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지만 당선이 되고 나서 이튿날 대장동에 찾아와 손바닥 뒤집듯 '이 건 민간개발 안 된다. 분당 성남의 마지막 남은 땅인데 원주민에게는 절대 피해가 가지 않게 해 줄 테니 협조해달라'고 해서 난리가 났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후 상황을 설명하는 다른 남성의 녹취록도 공개했다.
해당 남성은 "면담을 신청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유동규 본부장에게 가라고 해서 갔더니 '절대 피해가 가지 않게 하겠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어떻게 책임지느냐고 했더니 '내 말이 곧 이재명의 말이다. 믿고 기다려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결국 우리가 (평당) 500만∼600만원에 계약한 것을 화천대유, 성남의뜰이 계약을 하면서 반값에 후려쳐서 자기들끼리 나눠 먹은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 내용도 녹취록에 담겼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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