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카카오뱅크(카뱅)는 오는 8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고신용 신용대출과 일반전·월세 보증금대출, 직장인 사잇돌 대출의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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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관리 속 대출 한파가 더 심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일부 대출도 연말까지 중단됐다.
7일 카카오뱅크(카뱅)는 오는 8일부터 12월31일까지 고신용 신용대출과 일반 전·월세 보증금대출, 직장인 사잇돌 대출의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청년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은 일일 신규 신청 건수를 제한한다. 신청 건수는 향후 추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햇살론 등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출상품과 개인사업자 대출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키로 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일부 대출 상품의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며 “대출 증가속도를 고려해 추가 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뱅은 지난 1일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신규 판매를 연말까지 중단했다.
카뱅의 대출 중단은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 기조의 영향이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가계부채 총량관리 목표(연 5~6% 증가)를 주문하면서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NH농협은행이 지난 8월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했고 다른 시중은행도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일부 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과 외국계 씨티·SC제일은행,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이 지난 8월 27일 금융감독원에 신용대출 상품 대부분의 최대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출한 가운데 30일 오후 서울의 한 시중 은행 앞에서 시민이 신용대출 상품 관련 현수막을 유심히 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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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대출 문이 속속 닫히면서 신생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로 대출 수요가 쏠리고 있다. 풍선효과다. 지난 5일 영업을 시작한 토스뱅크는 영업 사흘 만인 8일 연말까지 내줄 수 있는 대출 총량의 절반을 채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토스뱅크에 연말까지 대출총액 5000억 원을 넘지 말라고 지시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현재 남은 대출 총량은 절반 정도”라며 “지금 같은 속도로 대출 수요가 늘어난다면 오는 주말쯤이면 한도가 전부 소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금융당국발(發) 대출 한파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가계부채 총량관리의 시계(視界)를 내년 이후까지 확장하고 대책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강도 높은 조치들을 지속적, 단계적으로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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