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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가계대출 규제에 막힌 토스뱅크 도약..한도 곧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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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영업 차질 빚게 되면 수신 확보도 어려워져

신생 인터넷은행에 버거운 '난관'인 셈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올 연말까지 금융당국이 토스의 여신 한도를 5000억원 이내로 맞출 것으로 권고하면서 토스뱅크는 비상이 걸렸다. 대출 영업은 물론 당장 연 2% 금리 통장 발급도 예상보다 뒤늦게 됐다.

이데일리

첫날(10월 5일) 토스뱅크 신청 화면(왼쪽)과 둘째날(10월 6일)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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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연간 대출 한도가 조만간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금주 내 늦어도 다음주 정도면 5000억원 한도가 끝날 수 있다.

전 은행권에서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고 있는 금융 당국도 현재까지 토스뱅크에 예외를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대출 영업이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저 연 2.76% 금리에 최대 한도 2억7000만원이라며 파격 신용대출 상품을 내세웠던 토스뱅크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다.

더 큰 문제는 수신이다. 약 130만명의 사전 신청자를 확보한 상황에서 여신 영업이 차질을 빚게 되면 예금 통장 열어 주기가 쉽지 않게 된다. 대출 이자에서 예금 이자를 지급해야하는데, 이 구조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5000억 대출 자산에 맞춰 2% 통장 사용자도 늘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사전 신청자 130만명이 전부 이 통장을 사용하거나 대출까지 받으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토스뱅크도 대책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국의 방침이 완고해 쉽사리 해결책을 찾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이 대출 영업을 중단한 경우는 앞서 케이뱅크의 사례도 있다. 케이뱅크는 KT가 대주주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면서 자본 증자에 애를 먹었다. 2020년 상반기 동안 대출에 내줄 수 있는 자금이 동나면서 여신 사업을 중단했다. BC카드가 KT에 이어 대주주 지위를 승계하고 증자에 앞장서면서 케이뱅크의 여신도 정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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