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면담 빠를 수록 좋아”
文 대통령, 선출 직후 축사 ‘원팀’강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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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유오상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대통령과의 회동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12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가 문 대통령을 빨리 만나는 것이 좋다고 본다”라며 “이 후보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곧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과의 회동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이 후보 측의 요청이 들어오면 면담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면담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공식적으로 요청이 들어오면 면담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당적을 가진 대통령이 여당 후보를 만나는 일은 관례처럼 굳어져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2002년 4월 27일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선출된지 이틀만인 같은해 4월 29일 면담을 가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2012년 8월 2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확정된지 13일만인 같은해 9월 2일 박 후보와 단독 오찬 회동을 가졌다. 두 대통령 모두 당적을 가진 채 여당 대선 후보와 회동했다. 모두 노무현, 박근혜 후보 측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낙연 캠프 측이 경선결과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면서 민주당이 내홍 상황으로 치닫는 만큼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면담은 근시일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이낙연 캠프 츨에서 경선결과에 불복해 이의 제기를 한 것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이 후보 선출 직후 축사까지 보낸 상황에서 이낙연 캠프에서 경선에 불복하는 모양새를 띠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로 박주민 의원 등 이 후보 측인사는 이낙연 캠프의 반발에 대해 결과에 승복해야 된다며 문 대통령의 축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는 이 지사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이재명 지사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며 “경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선의의 경쟁을 펼친 다른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원팀을 강조한 바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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