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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오징어게임' 본 北 반응…"인간성 말살된 남한 실상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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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한 생존경쟁과 약육강식 만연된 남조선과 자본주의 사회 현실 그대로 파헤쳐"

아시아경제

지난달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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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북한의 한 매체가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두고 "한국의 자본주의 사회의 실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는 식의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12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최근 약육강식과 부정부패가 판을 치고 패륜패덕이 일상화된 남조선 사회의 실상을 폭로하는 TV극 '오징어게임'이 방영돼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오징어게임이 인기를 얻게 된 이유를 "극단한 생존경쟁과 약육강식이 만연된 남조선과 자본주의 사회 현실을 그대로 파헤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거액의 상금을 받는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게임의 줄거리를 설명하며 "인간을 극단적인 경쟁으로 내몰고 그 속에서 인간성이 말살되어가는 야수화된 남조선 사회의 슬픈 현실을 절감하게 한다"고 질타했다.

특히 "1등이 아니면 죽어야 한다는 약육강식의 경기규칙을 만들어놓고 처참한 살육이 벌어지는 경기를 오락으로 여기며 쾌락을 느끼는 부자의 형상을 통해 권력자의 횡포와 전횡이 난무하는 사회, 돈 없는 사람은 부자들이 가지고 노는 장기 쪽처럼 취급받는 불평등한 사회에 대한 격분을 자아내게 한다고 한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TV극을 본 관람객들은 '경제적 불평등이 심한 남조선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취업, 부동산, 주식 등 치열한 경쟁 속에 탈락자들이 대대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현 남조선 사회이다', '돈으로만 사람을 평가하는 세상에서 사는 현실이 저주스럽다'라는 소감을 밝히고 있다고 한다"며 일부 시청자의 소감을 인용해 덧붙이기도 했다.

또 "남조선의 영화평론가들은 '오징어 게임'은 현대 경쟁사회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극단한 경쟁을 강요하는 현 사회와 그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단순한 오락적 요소로 비유해낸 것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매체는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17일 처음 공개돼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하는 신기록을 세우는 등 세계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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