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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테슬라·구글 찾았던 박영선, 이번엔 메타버스 '로블록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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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게임 속 매듭 짓는 일 쉽지 않아 왔다는 것 새삼 생각"

뉴스1

로블록스(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뉴스1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최근 미국의 거대 테크 기업인 테슬라와 구글을 방문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번엔 게임업체인 ‘로블록스’를 주목했다.

로블록스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세계적인 게임업체로, 미국 초등학생 70% 이상이 이 게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로블록스 유저들에게도 ‘오징어 게임 방’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게임방의 누적 방문객 수만 4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로블록스의 세계’, ‘Powering imagination(상상의 힘)’, ‘You can live as you are!(생긴대로 살 수 있어!)’ 등의 부제가 달린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인생은 게임일까”라고 반문하면서 말문을 연 뒤 “인간은 늘 즐거움을 찾아서 어디론가 모여왔다. 게임을 고안해 그것을 선보이고 여기에 사람이 모이게 하는 것. 이제 디지털세상이 되면서 모이는 장소가 내 손 안으로 좁혀졌고 내 손안에 전 세계인이 모인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그러면서 ‘로블록스’의 성장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캐나다 출신 데이빗 바수츠키는 2004년 ‘다이나로복스’라는 이름으로 게임회사를 세웠다. 이후 2005년 ‘로블록스’로 회사이름을 바꾼다”며 “스탠퍼드 공학도 출신인 그가 처음 회사를 만들었던 샌프란시스코 부근 산 마테오(San Mateo)시는 그가 처음 회사를 만들었던 자리에 거리 기념표지판을 걸어 놓었다. 거기에는 로블록스의 탄생은 2005년으로 표기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고 그 게임을 다른 사람이 함께 하며 즐길 수 있도록 고안돼 게임을 통해 세계가 모일 수 있도록 한 로블록스는 창업후 5년이 지난 시기인 2010년부터 세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며 “이후 코로나가 오면서 최대의 수혜기업이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생긴대로 사는 세상 - You can live as you are’, 이것이 로블록스의 세계라고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말한다. 생긴대로 사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아이들은 창의력, 상상력, 그리고 자신감을 얻어 간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워링 이미지네이션(Powering Imagination·상상의 힘)’, 이것이 로블록스의 철학”이라면서 “로블록스는 반인종차별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그것이 미국사회에서 아이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기를 기대한다. 인종차별 문제는 미국사회가 아직 풀지 못한 큰 숙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은 “로블록스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바로 게임을 위해 필요한 로벅스(ROBUX) 라는 암호화폐”라며 “암호화폐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맞이할 세상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 그것이 곧 미래일 테니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오징어게임으로 또 대박 난 곳이 있으니 그것이 로블록스”라며 “어찌보면 구글이 이세돌 9단과 AI 알파고 바둑대전으로 AI를 세상에 각인시킨 후 AI 시장을 선점했던 효과가 우리에게 씁쓸한 뒷맛을 남겼던 것처럼 오징어게임 감독은 명성에만 만족해야 하고 대박은 다른 곳에서 이뤄지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어찌 설명해야 할까”라고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정작 한국은 조용한데 로블록스 세상에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외쳐지고 있다니 결국 게임은 또 다른 게임으로 번져가며 세상이 만들어져 가는가 보다”며 “세상이 디지털세계로 바뀌어도 게임의 근본은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 결국 인간의 삶은 게임이 게임을 낳는 끊임없는 연결고리 속에 놓여있는 참 오묘한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게임과 게임 속의 매듭을 짓는 일이 쉽지는 않아왔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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