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1만→200명 확진자 올해 '최저'...日 빠른 '위드코로나' 전환 비결은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머니투데이

[도쿄=AP/뉴시스] 1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출근길 시민들이 시나가와역 통로를 걷고 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 도쿄도 등에 발령했던 긴급사태와 중점조치를 이날 해제하고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전환했다. 2021.10.0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이 본격적인 '위드코로나'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은 이달 1일부터 비상사태 선언을 해지했지만 재확산을 우려해 '리바운드 방지 조치 기간'을 가져왔다. 최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수가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오는 25일부터는 술집 및 음식점도 정상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는 오는 21일 코로나19 대책본부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 대책 인증을 받은 업체에 한해 운영 시간 제한 없이 정상영업을 허용토록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비인증 업체는 오후 9시까지 운영을 제한할 방침이다. 다만 테이블 당 인원 제한(4명 원칙)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

도쿄에서 코로나19 감염 대책 인증을 받은 업체는 지난 15일 기준 10만2000곳으로, 인증 취득률은 85%에 달한다. 사실상 대부분의 음식점이 정상영업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일본에서는 백신접종자에게 '접종완료증'을 교부하고 있지만 이는 외식 등의 서비스 이용을 인정하는 '접종증명서'는 아니다. 대신 음식점들이 방역 인증을 받아왔다.

일본은 지난 1월 자정을 기점으로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했다. 전국에서 선언 및 중점 조치가 발령되지 않은 것은 지난 4월4일 이후 약 반 년 만이다. 다만 도쿄, 사이타마, 치바, 카나가와 등에서는 오는 24일까지 재확산 방지 조치 기간을 가졌다. 감염 대책 인증 업체는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주류 제공은 오후 8시까지), 비인증 업체는 주류 제공을 자제하고 오후 8시까지 단축 영업을 하고 있었다.

신규 감염자가 순조롭게 감소하면서 위드코로나 진행도 순탄한 상황이다. 18일 기준 도쿄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29명으로 올해 들어 최소를 경신했다. 전국 감염자 수도 231명으로 올해 최저치였다. 지난달 9일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웃돌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빠른 감소세다.

일본 내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문가의 예상을 넘는 속도'라고 자평하고 있다. 다만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한 원인은 명확치 않다. 일차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배경으로 꼽히지만 일본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67.4%로 영국(66.3%)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외에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외출이나 회식을 자제한 점, 8월 이후 태풍, 지진 등으로 인파가 몰리기 힘들었던 점 등이 꼽힌다. 다만 각각의 요소들이 어느정도 감염에 기여했는지 불분명해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설을 통해 "(감소) 이유를 잘 모른다면 다시 감염이 급증해도 이상하지 않다"며 "백신 접종률을 더욱 높이고 검사를 철저히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