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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이재명, 대장동 배임논란 반박 vs 홍준표, 文 대통령에 특검 강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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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논리적으로 배임 안돼” vs 洪 “대장동 게이트 몸통 이재명”

세계일보

질의에 답변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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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0일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실무진의 초과이익환수 조항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자신의 발언에 야권이 배임을 주장하자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은 게 어떻게 논리적으로 배임이 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반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이 지사를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장동 비리 의혹 관련 특검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문진석 의원의 질의에 “제가 그때 의사결정을 이렇게 했다는 게 아니고 최근에 언론에 보도가 되니까 이런 얘기가 내부 실무자 간에 있다고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행안위 국감에서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한 게 아니고 추가하자고 하는 일선 직원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화천대유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관여했다고 배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국감에서 당시 사업 공모 과정에 대해 “이미 고정해서 공모를 했고 공모를 했는데 응모했다”며 “그걸 전제로 우선협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공모에 없던 내용을 추가하면 그걸 받아주면 은행이 배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재차 이 부분을 추궁하자 “대리급 정도의 신참직원이 ‘확정이익을 공모를 해서 응모해서 협상 중인데 앞으로 땅값이 오르면 더 받아봅시다’라는 제안을 했는데 채택이 안 됐다고 한다”며 “그때 보고 받은 게 아니고 이번에 보도를 보고 알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계열사의 대리가 중요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기존에 이미 협상·제안되고 응모하고 정해진 것과 다르게 더 받자고 했는데 팀장·과장·국장·부사장·이사·상무·사장 이쪽에서 안 했다”며 “그걸 회장한테 보고를 하겠나. 당시에 저는 들어본 일도 없다. 상식에 어긋나는 얘기”라고 거듭 부인했다.

이 후보는 “예상보다 집값이 오를 경우에 나누자고 하면 상대는 당연히 집값이 떨어질 때 고정이익을 낮추자고 하면 들어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결국은 지침에 어긋나는 것이다. 협상하는데 갑자기 실무의견을 받지 않았다는 게 어떻게 배임 될 수 있느냐”라고 부연했다.

반면 홍 의원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함께 이날 대구시당에서 연 긴급기자회견에서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정감사장에 나와 온갖 말장난과 덮어씌우기로 진실규명을 바라는 국민을 기만했다”며 특검을 주장했다.

홍 의원은 “대장동 설계자는 자신이라면서 대장동 비리의 몸통은 국민의 힘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는다”며 “한마디로 도둑이 매를 든 꼴이다. 도둑질은 내가 하고 오라는 네가 받으라는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대장동 비리에 대해 한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즉각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며 “특검 임명을 즉각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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