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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심상정 "이재명, 공은 내 것 잘못은 남 것"…'내공남불'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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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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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0일 경기도청에 열린 '2021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1.10.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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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경기고양갑) 의원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해명을 거세게 비판했다. 심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 "내공남불(내가 한 건 공, 남이 하면 불합리)냐"고 비판했다.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심 의원은 "이 지사 말씀을 종합하면 공익환수는 내 공이고, 잘못한 건 다 남 탓이고, 곤란한 건 다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심 의원은 "대장동 사업을 두고 국민 생각과 이 지사 입장에 괴리가 크다"며 "국민 70%가 이 지사의 책임론을 말하고 있으며, 대장동 사업이 (국민들의) 자산 격차 해소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심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은 지금 불평등과 불공정의 상징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끓어오른 것"이라며 "그 때문에 많은 의원들이 이 지사에게 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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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경지지사가 20일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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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의원은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이 단군 이래 최대 모범사업이라면 혹시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의 전역에 전파할 거냐"라고 물었다. 이 지사는 "대통령이 되면 경기도 방식이 아니라 LH를 통해서 완벽하게 공공 개발을 하면 된다"고 답했다.

심 의원은 또 대장동 '키맨'으로 불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임명 과정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이 지사의 답변을 집중공략했다.

심 의원은 "결국 시민이 부여한 인사권한을 투기세력에게 사실 넘겨버린 것이나 다름없다"며 "그런데 그냥 '배신감을 느낀다' 이 정도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느냐. 그러면 국민이 앞으로 더 큰 인사권을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지적은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관할 공무원을 산하기관까지 합쳐서 성남시가 5000명, 경기도는 2만몇천명이 될 것 같은데 그 모든 사람들이 내 지휘하에 있기 때문에 일부라도 잘못을 저지르면 그 점에 대해선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심 의원은 이 과정에서 '내공남불' 비판을 했다. 심 의원은 "오늘 국감에서 이 지사의 발언이 무척 아쉽다. 공익환수를 일부 한 것은 내 공이고, 잘못한 것은 다 남 탓이고, 곤란한 것은 다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며 "요약하면 '내공남불'이 아니냐"고 했다.

이 지사는 "여기는 청문회가 아니고 경기도 국감"이라면서도 "모든 게 다 이재명 책임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 지적도 아프게 받아들인다. 정치인이니까 모든 것을 책임지긴 해야겠죠"라고 몸을 낮췄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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