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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추가 상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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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쓰면서, 또 다시 새 고지에 오를 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초 비트코인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라는 호재에 비트코인 가격이 탄력을 받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 보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그 호재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는 반론도 제기됐습니다.

오늘(24일)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코인데스크 기준으로 지난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6만6천974.77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4월 사상 최고가 기록(6만4천899달러)를 반년 만에 넘어섰습니다.

최근 상승세의 배경으로 무엇보다 비트코인 선물 기반 ETF인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의 출시가 눈에 띕니다.

비록 비트코인 자체가 아닌 비트코인 선물이지만,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제도권 금융의 수용이 더 확대됐다는 의미를 띠고 있어 비트코인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습니다.

또한 'BITO'라는 종목 코드(티커)로 상장한 이 상품의 인기 자체도 높은 편입니다.

지난 19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거래액이 9억8천만 달러(약 1조1천549억 원)로, ETF 상장 첫날 거래액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이에 해당 ETF의 운용자산은 거래 첫날 2천만 달러에서 둘째 날에 11억 달러로 불어나면서,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는 ETF 중 가장 빨리 운용자산 10억 달러를 돌파한 사례였습니다.

또한 상승세를 탄 만큼 앞으로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비트코인을 둘러싼 긍정적인 재료도 쌓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소방관 구호·퇴직급여 펀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2천500만 달러(295억 원)어치를 사들였다고 전했고, 같은 날 미국 최대 유통체인인 월마트는 자국 내 매장에 비트코인 환전 키오스크 200여대를 설치해 고객들이 비트코인을 손쉽게 살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전 환전 기기를 운영하는 코인스타와 협력해 시범 실시하는 이번 사업이 미 전역으로 확대되면 비트코인에 대한 일반인의 접근성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인 401k와 관련한 자금 운용 서비스를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투자 플랫폼 '포어스올'(ForUsAll)도 7월부터 퇴직금의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비트코인 선물 ETF의 추가 상장도 이어지면서, 자산운용사 발키리의 비트코인 선물 ETF가 22일 상장됐고, 반에크의 ETF는 다음 주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더해 10여개 ETF가 향후 수개월 내 시장에 나오겠습니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는 프로셰어의 ETF가 아니라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회피(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졌다는 것입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프로셰어 ETF 출시 그 자체만으로 상당한 신규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되는 새 국면을 촉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이보다는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나은 인플레 헤지수단이라는 인식이 최근 상승세의 주요 동력"이라며 "이는 9월 이래로 골드 ETF에서 비트코인 펀드로 자금 이동을 유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최근 비트코인의 상대적 강도 지수(RSI)가 21일 71을 기록해 과매수 구간에 들어갔습니다.

RSI는 기술적 지표의 하나로, 이 값이 70을 넘으면 과매수, 30을 밑돌면 과매도 상황을 의미합니다.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 이후에 매도세가 이어져 왔던 전례를 고려하면 당분간 하락세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4월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비트코인은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시장분석기관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니컬러스 콜러스 공동 창업자는 "비트코인은 화려한 이벤트 시기 전후로 정점을 찍는 경향이 있다"며 "수개월 또는 수년 기간에 걸쳐 조금씩 자산을 조정하는 접근 방식을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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