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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英 클럽서 주사 찔린 여성 잇따르자 당국 긴장…경찰, 남성 3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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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역의 클럽에서 주사 바늘에 찔린 뒤 블랙아웃을 경험한 젊은 여성들이 늘면서 경찰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남성 세 명을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현지시간으로 그제(22일) 성명을 통해 음료수에 약물이 섞였다는 신고는 9·10월에 약 140건, 주사기를 사용했다는 신고는 24건에 이르고 있다면서, 상해 목적으로 사람에게 약물을 투여하려 한 혐의와 투여 목적으로 약물을 소지한 혐의로 총 3명의 남성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며칠간 젊은 여성들로부터 클럽이나 바에서 약물이 든 주사기 바늘에 찔렸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해 달라는 경고가 영국 일부 지역들에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따끔한 통증을 느낀 직후 실신하거나 정신이 몽롱했으며, 이후 주삿바늘에 찔린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됐다고 증언했습니다. 또한 여성의 15%가 무언가를 탄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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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이 섞인 술을 마신 뒤 한 병원 침대에 쓰러져 있는 영국의 한 여성 / 사진 = 데일리메일


이에 영국 내 30여개 대학 학생들이 클럽을 가지 않겠다며 '보이콧 선언'을 했고, 클럽에 강제 수색을 도입해야 한다는 청원에는 약 13만명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은 클럽에서 여성들이 주사 바늘에 찔렸다는 사건들에 대한 경찰의 추가 조사를 촉구했으며 새라 크루 NPCC 성범죄 담당자는 모든 경찰에게 이 사건을 조사하고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영국 경찰청장위원회(NPCC)는 그동안 경찰에 접수된 신고가 많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이 추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지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성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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