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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끊이지 않는 김건희 '개 사과' 관여설…尹캠프는 불명확한 해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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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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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그의 아내 김건희씨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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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개 사과' 사진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논란이 된 사진을 누가 찍고, 올렸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윤석열 캠프 측은 실무진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정치권 일각에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관여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한다. '김건희 연루설'에 윤석열 캠프 측도 "아니다"고 시원하게 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어준 "김건희씨 관여했나"…尹캠프 "부인이 출마했나"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와 윤석열 캠프의 윤희석 공보특보는 25일 '개 사과' 사진 논란과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지난 21일 윤 전 총장이 "전두환도 정치를 잘했다"는 발언에 사과한 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과 열매'를 '개'에게 주는 사진이 올라왔었는데, 이게 김건희씨가 주도한 것이 아니냐는 게 김어준씨의 문제제기다.

김어준씨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윤 특보에게 "윤 전 총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부인이 관리하는가. 캠프가 관리하는가"라며 관리 주체가 누군지 물었다. 이에 대해 윤 특보는 "직원이 있다. 사진 찍은 사람도 반려견 인스타그램 전담 실무자고 사진을 올린 분도 그 분"이라며 "인스타그램을 그 직원이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어준씨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진이 찍힌) 그 시각이 자정 무렵인데 세상 어느 캠프가 개한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자정에 부인더러 개를 데리고 나오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특보는 "말씀하시는 부분이 뭔가"라고 물었고, 김어준씨는 "캠프가 아닌 것 같다. 부인이 관리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윤 특보는 " 지금 그 내용과 후보의 배우자를 연결시켜서 말씀하시는 걸로 보이는데 저희가 말씀드릴 입장은 사진을 찍은 사람, 관리하는 사람, 인스타그램 전담 실무자가 있다. 여기까지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전담 실무자를 김건희씨가 직접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김어준씨의 질문에는 "그건 제가 알 수 없다"고만 했다. 또 "부인(김건희씨)이 출마하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부인이 나오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어준씨는 "대선은 일국의 대통령을 정하는 건데 대선 캠프가 기준을 정하고 그 관리와 가이드라인 안에서 그 가족도 하나의 일원으로 움직여야지 따로 움직일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번 논란은) 캠프의 통제를 받지 않는 부인의 판단 하에 벌어진 일 아닌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부인 관여 여부 질문에 사과만…우상호 "있을 수 없는 일"

윤 특보는 사진을 찍고 올린 게 '실무자'라고 설명했지만, 김건희씨의 '관리' 및 '통제'를 묻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하지 못했다.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다른 윤석열 캠프 인사들도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 "김건희씨는 관여한 게 없다"는 확실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윤석열 캠프의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정확한 답변 대신 사과 일변도의 태도를 보였다.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김 전 의원은 김건희씨의 '개 사과' 관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어쨌든 다시 한 번 그냥 이 자리를 빌려서 후보를 대신해 전두환을 옹호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는 이런 발언을 한 점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고만 답했다.

김 전 의원은 논란이 된 사진을 왜, 어디서, 누가 찍었는지 등 자세한 정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거듭 다시 말씀드린다. 후보께서 전두환을 끌어들이는 이런 말실수를 했고, 국민들, 특히 호남에 계신 국민들께 마음 아프게 한 부분이 있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석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건희씨의 '개 사과' 사진 관여 여부에 대해 "더 이상, 더 이하도 없다. (캠프의 해명을) 그대로 다 믿고 싶다"고만 언급했다.

김태호 의원은 '개 사과' 논란 자체에 대해서도 "'개처럼 국민을 본다' 이런 뜻이 아니다"며 "자식처럼 본 반려견, 너한테마저도 이런 미안함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석열 캠프의 이같은 대응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우 의원은 "후보의 반려견은 가족이 아닌가. 후보의 가족까지 관련된 사진과 영상물을 자정에 올렸다가 지웠다"며 "실무자를 12시, 1시30분까지 대기시켰다가 사진 찍고 글을 올리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어느 대통령 후보의 부인이 개를 끌고 자정에 인근 오피스텔 가서 사진 찍고 올렸다가 1시간30분만에 지울 수 있겠는가"라며 "이는 해명이 불가능한 게 아니라 아예 일어나지도 않을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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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견 '토리'의 토리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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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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