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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7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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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ELS, DLS) 발행잔액이 2013년 말 이후 약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요 지수 상승으로 ELS 상환액이 발행액을 웃돌면서 발행잔액 감소 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됐다.

ELS와 ELB는 주가지수나 개별주식의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유가증권 및 사채를 뜻한다. 투자자는 주가지수나 주가 움직임에 따라 정해진 수익률을 얻는 구조다. DLS와 DLB는 주가가 아닌 금리, 신용, 원자재, 환율 등을 활용해 투자수익을 결정하는 유가증권 및 사채를 가리킨다.

조선비즈

그래픽=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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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전년동기(107조6000억원)보다 27조4000억원(25.4%) 감소한 8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말(63조2000억원) 이후 최저치로, 지난해 상반기 이후부터 발행잔액은 꾸준히 줄고 있다.

상반기 ELS 발행액은 35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31조6000억원)보다 4조원(12.6%) 증가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특히 2분기에는 ELS 수요 감소로 발행액이 전분기대비 1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ELS 상환액은 42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24조2000억원)보다 18조4000억원(76.1%) 증가했다.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2019년과 지난해 발행된 상품이 조기 상환된 탓이다. 상반기 중 조기상환 규모는 코로나 이전과 근접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DLS 발행액은 9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10조5000억원)대비 1조원(9.9%) 감소했다. 이 중 사모상품 비중(88.3%)은 2019년 하반기(66.9%)부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전년동기대비 원금보장형이 증가한 가운데, 원금비보장형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반기 ELS 투자수익률은 연평균 3.1%로 전년동기(3.3%) 대비 0.2%포인트(P) 감소했다. DLS 투자수익률은 0.2%로 전년동기(0.9%) 대비 0.7%P 감소했다. 상반기 중 상환된 ELS의 93.5%는 이익 상환했고, 손실상환은 2.7% 수준을 기록했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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