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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페북이 증오 악화시켜"…내부고발자 영국 의회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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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프랜시스 하우겐 "페북, 안전 위한 희생 받아들이지 않아"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에서 열린 미국 상원의 소비자보호 분과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하우겐은 페이스북이 청소년의 정신건강 해악성을 알고도 방관하고 유해 정보를 더 노출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변경하는 등 이윤 최대화에만 몰두했다고 주장했다. 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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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페이스북 내부고발자인 프랜시스 하우겐이 페이스북에 대해 "증오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며 새로운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5일(현지시간) BBC,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랜시스 하우겐은 영국 의회에서 열린 온라인 콘텐츠 규제 관련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 안전팀의 자원이 부족했다면서 "페이스북은 안전을 위해 작은 이익이라도 희생되는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인스타그램에 대해 "다른 형태의 소셜미디어보다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다른 소셜네트워크가 공연, 놀이, 아이디어 교환에 관한 것이라면 "인스타그램은 사회적 비교, 신체에 관한 것이다. 생활방식에 대한 것으로 결국 아이들에게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페이스북이 전세계 여러 언어로 된 콘텐츠를 감시할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다른 언어로 된 위험한 잘못된 정보가 영국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는 대규모 소셜네트워크에 새로운 의무를 부과하고 미디어 규제 기관의 점검을 받게 하는 법안을 조정하기 위해 열렸다.

하우겐은 현재의 시스템이 알고리즘적 순위 때문에 "플랫폼에서 혐오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라며 새 규정에 유료 콘텐츠를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연민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광고를 하는 것보다 분노하고 혐오스러운 분열 광고를 내보내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또 의원들에게 콘텐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페이스북 전직 직원인 하우겐은 최근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에게 유해할 수 있다는 회사 내부 문건을 유출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직원들이 페이스북에서 내부적인 우려를 보고할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이를 "엄청난 약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원이 부족한 것을 받아들이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유사한 문제들이 페이스북 감독위원회를 괴롭히고 있고 콘텐츠에 대한 회사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은 내부 고발자, 의회 조사 등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CNN과 뉴욕타임스 등 17개 미국 언론사 컨소시엄은 하우겐이 의회에 제출한 수백개의 내부 회사 문서를 입수해 기사들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하우겐 측의 법률 고문 검토를 거친 수정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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