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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최대매출' SK하이닉스…"낸드는 공격적으로, D램은 보수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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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종합] "낸드출하량 60%↑…D램 서버교체수요 기대"

"인텔 승인 지연 백업시나리오 가지고 있어"

뉴스1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하이닉스 분당사무소의 모습.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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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한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강력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수급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연되고 있는 중국 당국의 인텔 낸드 사업 인수 승인 지연과 관련해선 백업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연결기준으로 2021년 3분기 매출 11조8053억원, 영업이익은 4조171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5.2%, 영업이익은 220.4% 늘어난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1조8143억원, 영업이익 4조416억원으로 집계한 바 있다.

당기순이익도 3조3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5%를 달성했다.

특히 그동안 적자가 지속됐던 낸드 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28단 4D 낸드 등 주력 제품의 수율을 높이고, 동시에 생산 비중을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낸드 출하량이 당초 계획이던 10% 후반대를 뛰어넘는 20% 초반대 성장을 이뤘다"며 "ASP(평균거래가)도 한 자릿수 중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낸드 128단의 수율 비중이 확대됐다"면서 "높은 출하량 증가로 인한 고정비 분산효과로 두 자릿수 이상의 단위당 원가개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28단은 순조로운 양산 확대로 기존 계획보다 한 분기 빠른 3분기 말에 이미 전체 생산의 75%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며 "당사 낸드는 목표대로 흑자전환을 이뤘고, 이익률 수준도 크게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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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2021.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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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요성장률도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연간 낸드 수요성장률은 연초 30% 초반에서 이제는 40% 이상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며 "D램 수요성장률도 연초 20% 수준에서 20% 초중반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낸드 출하량은 시장 성장률을 큰폭으로 상회해 60% 가까운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계획대로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D램 출하량은 기존 계획을 하회해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초반의 하락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SK하이닉스는 "D램은 내년 상반기까지 가능한 보수적인 상태로 사업전망을 하고 있고, 그에 따라 대응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나마 내년부터 주요 서버 업체들의 장비 교체 수요기가 시작되는 점은 기대되는 부분이다. SK하이닉스는 "2017년과 2018년도에 있었던 서버·데이터센터·클라우드 붐 수요 때 투자됐던 장비들이 내년으로 가면서 본격적인 교체 수요기로 들어간다"며 "그런 부분들이 전체 수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낸드와 관련해선 "지금 자사의 128단과 176단 경쟁력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 자부하고 있고, 따라서 이런 원가경쟁력 활용해 수급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려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 낸드 사업 인수 관련 중국 당국의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3분기 말 정도로 예상됐던 중국 승인이 조금 지연되고 있다"며 "지금 현재로는 4분기 안에는 중국 승인을 받고 가능한 연내 클로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8개국 중 7개국이 무조건부 승인을 내준 것에서 보듯, 본 합병건이 메모리 경쟁구도를 제한하는 요인은 없다고 보고 오히려 유효경쟁 강화로 고객에게 줄 가치가 더욱더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과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도 합리적인 판단으로 연내 승인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늦어지는 클로징 타이밍에 대해선 자체적으로 다양한 백업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고, 기존 계획에 대비해 크게 흔들리지 않는 형태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인수 이후 SK하이닉스는 양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상호보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규모의 경제도 갖출 것"이라며 "이와 함께 R&D 기반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리더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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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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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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