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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LG전자·LG유플러스 수어상담서비스 도입 [장애인도 소비자다 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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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LG전자가 장애인 고객들의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어상담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수어통역사 자격을 갖춘 전문 상담사(왼쪽)가 화상으로 수어상담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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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애프터서비스(AS)를 받으려는 청각·언어장애인들에게 수어 통역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기업과 사회가 공존하는 성장을 추구하는 ESG(환경보호·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 경영의 일환이다.

LG전자는 최근 고객상담서비스 자회사인 하이텔레서비스에 수어상담센터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수어상담센터는 수어통역사 자격을 갖춘 전문 상담사가 청각·언어장애 고객과 수어로 상담하고 서비스엔지니어와 고객 간의 대화를 수어로 통역한다.

그간 청각·언어장애 고객은 제품에 대해 궁금하거나 AS를 받으려면, 다른 기관에 연결해 수어 통역을 받거나 서비스엔지니어와 ‘필담’을 나눠야 했는데 전자제품 용어가 어려워 소통에 어려움이 많았다. 본지가 지난 7월19일 보도한 기획 ‘[장애인도 소비자다]②청각장애인에게 수어로 AS해줄 기업 없나요’에선 청각장애인 주부 민서연씨(45·가명)가 노트북 수리 과정에서 필담에 오해가 생겨 오래 보관해 온 사진 파일을 날린 사연이 나온다. 민씨는 기업마다 자사 제품에 전문성을 가진 수어통역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LG전자는 이런 소비자들의 바람을 바탕으로 수어상담서비스 도입을 적극 검토했고 수어상담센터를 열기로 결정했다.

고객이 수어상담을 이용하려면 영상통화 기능이 있는 유·무선 전화를 이용해 전용번호(070-7947-7771)에 연락하면 된다. 카카오톡이나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앱)인 imo에서 전용번호(010-8495-7512, 010-8496-7592)를 추가해 영상통화를 걸어도 된다. 수어상담센터를 이용한 고객들은 “전문적인 수어상담서비스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LG전자는 앞으로 수리, 상담 뿐 아니라 구매, 렌털로 수어상담의 운영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LG그룹 계열사인 LG유플러스도 청각·언어장애인 고객을 상대로 수어상담서비스를 도입키로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이동통신3사 중 유일하게 채팅상담서비스만 운영하고 있는 LG유플러스에게 수어상담서비스 도입을 촉구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5일 조 의원에게 “제반 사항을 준비해 청각장애인들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변을 보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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