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왼쪽)과 류허 중국 부총리/사진=뉴스1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26일(중국시간) 화상 통화를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두 사람이 화상 통화를 한 건 지난 6월2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양측은 거시 경제 상황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에 대해 실용적이고 솔직하게 대화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세계 경제 회복이 중대한 시점에 놓여 있으며 중국과 미국이 거시경제 정책에 대해 소통하고 조정을 강화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류 부총리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및 제재를 해제하고 중국 기업을 공정하게 대우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은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 이후에도 연간 2500억달러(약 293조원) 규모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의 맞불 관세도 마찬가지로 이어져 왔다.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부 장관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열린 정책의제 연설에서 "1단계 합의를 지키지 않는 중국을 압박해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지난해 초 1단계 합의 당시 중국은 2년간 항공기와 농산물 등 미국 제품 약 2000억달러 상당을 추가 수입하기로 약속했다. 이달 초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중국의 국가 주도적인 비시장 정책과 관행들이 미국의 노동자와 농민, 기업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1단계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기업 제재의 경우 반도체 공급 차단으로 화웨이 경영난을 불러온 게 대표적 사례다.
이날 통화에서 양측은 특정 사안에 합의하지 못했지만 대화를 이어가자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작은 성과를 거뒀다. 블룸버그는 "양측은 더 이상 세부 사항을 언급하지 않은 채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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