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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사랑의 승리' 日 마코 공주 결혼…일시금·축하의식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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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인 마코(眞子·30) 공주가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국 고무로 게이와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오늘(26일) 궁내청 직원이 마코 공주와 예비 신랑인 고무로 게이의 혼인 신고서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했고 신고서가 수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마코 공주는 남편의 성을 받아 '고무로 마코'가 되었습니다.

마코 공주는 15억 원 가량의 정착금(일반인과 결혼해 왕실을 이탈하는 공주에게 지급하는 돈)도 거부했습니다. 여론을 의식한 결정으로 추측됩니다.

마코 공주와 남편 고무로 게이는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 동기로 만나 사랑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들은 2017년 9월 공식적으로 약혼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게이의 모친이 과거 금전 문제로 구설수를 산 사건과 관련해 이들 커플에 대한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했습니다. 결혼이 공주의 돈을 노린 게 아니냐는 음모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사히(朝日)신문 계열의 주간지 아에라가 올해 9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3.3%가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할 마음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 의사를 굽히지 않았고 결국 후미히토 일왕은 결혼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일반인 남성과 결혼해 왕실을 떠나게 된 마코는 남편과 도쿄 시부야의 아파트에서 지내면서 미국으로 건너갈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게이는 앞서 미국 로스쿨에서 공부를 마친 뒤, 올해 7월 뉴욕 변호사 시험을 치렀으나 시험 결과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험에 합격한다면 게이는 뉴욕의 한 법률 사무소에 취업해 이들 부부는 뉴욕에서 살림을 차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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