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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日 부총재 아소 "온난화 덕에 홋카이도 쌀 맛있어졌다" 망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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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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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사진=로이터통신


전 일본 총리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이번에는 "지구온난화 덕분에 홋카이도 쌀이 맛있어졌다"는 망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오늘(26일) 교도 통신은 전날 있었던 홋카이도 오타루시 중의원 후보 지지 연설에서 아소 부총재가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소 부총재는 "온난화라고 하면 나쁘게만 보고 있지만 좋은 일이 있다"며 "옛날에는 (홋카이도 쌀이) ‘골칫거리 쌀’이라고 할 정도로 팔리지 않는 쌀이었지만 맛있어졌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농가 덕분은 아니다. 온도가 올랐기 때문이다"라며 "(쌀이 맛있어진 덕분에) 그것을 수출하고 있다. 이것이 현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아소 부총재의 발언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한 일본 네티즌은 "홋카이도는 본래 매우 추운 곳으로 그곳에서 품종을 개량한 농가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인데 왜 이런 말실수만 하는 무리들이 아직도 권력을 가지고 있나"라고 비꼬았고, 또 다른 네티즌은 "아베 정권 때문에 극우 성향의 사람들이 득세했지만 이분들의 특징은 철저하게 이기적이며 아전인수에다 어떤 일도 제멋대로 해석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아소 부총재의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자 오늘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소 부총재 발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미 전국에 기온 상승에 따른 품질 저하의 영향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아소 부총재의 발언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한편 아소 부총재는 이전에도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출하겠다고 결정하자 "그 물을 마셔도 아무렇지도 않다"며 "해양 방출로 탱크를 늘리는 데 필요한 경비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또 작년 3월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도쿄 올림픽 취소 여론이 들끓자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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