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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볼드윈 소품총, 스태프들이 오락 목적으로 사용"…사고 정황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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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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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사진=BBC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실탄이 든 소품총을 발사해 사망 피해자가 나온 가운데, 촬영장 스태프들이 촬영장 밖에서 소품용 총을 '오락' 목적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당시 정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5일, 미국 연예전문매체 TMZ는 영화 '러스트' 촬영장 스태프들이 문제의 소품용 총을 촬영장 외부에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영화 제작진을 비롯한 다수가 스태프 중 일부가 영화 작업이 진행되지 않는 시간에 소품용 총으로 실탄 사격 연습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TMZ는 실탄 사격 연습 이후 약실이 비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영화 촬영에 착수해 참극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촬영장에서 실탄과 촬영용 공포탄이 같은 장소에 보관됐고, 이 사실 또한 사건 직후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종류의 총알을 같은 장소에 보관한 점도 소품용 총에 실탄이 장전될 가능성을 추정해볼 수 있는 정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증언들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엘 수자 감독은 촬영 당시 볼드윈이 교회 건물 세트장 안에서 카메라를 향해 총을 겨누는 동작을 연습 중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데이브 홀 조감독이 볼드윈에게 '콜드건'(실탄이 아닌 공포탄이 장전된 소품용 총)이라면서 총을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스태프의 진술서에 따르면 홀 조감독은 촬영장 총기 담당자가 교회 건물 밖 수레에 놓은 소품용 총 3정 중 하나를 볼드윈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태프 중 한 명은 볼드윈이 촬영장에서 총기를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사고 직후 볼드윈은 "왜 나에게 '핫 건'(실탄이 장전된 총)을 준 거냐"며 절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고로 촬영 감독 할리나 허친스와 수자 감독이 총에 맞았습니다. 허친스는 헬리콥터로 앨버커키에 있는 뉴멕시코 대학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습니다. 수자 감독은 어깨에 총상을 입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볼드윈은 지난 24일, 피해자 허친스의 남편과 아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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