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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스타항공 임직원들, 임금 반납 추진…"고통 분담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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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제공=이스타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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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임직원들이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

26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근로자연대는 올해 6월부터 AOC(항공운항증명)를 획득하기 전까지 발생하는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

근무 중인 직원은 별도로 생계를 유지할 방안이 없기에 임금의 30%를 반납하고,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휴직 중인 직원은 휴직 수당을 반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동의서를 받고 있으며, 동의서를 제출한 이들에 한해 임금 반납이 진행된다. 현재 이스타항공의 480여명의 임직원 중 필수 인력 60~70여명만 교대로 근무 중이다.

이번 반납 결정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제안했다. AOC 재발급은 이스타항공의 회생 인가 결정이 난 뒤인 내년 초로 예상되는데 그때까지 직원들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성정 측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통 분담에 나선 셈이다. 지난 5월까지의 임금은 성정의 인수자금으로 지급되지만 6월부터는 이스타항공 운영자금에서 나가 인수에 추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1600억원의 회생 채권 중 58억원(3.68%)만 변제한다는 회생계획안을 발표했다. 내달 12일 열리는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자들의 3분의 2 이상이 해당 계획안에 동의해야 인가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이스타항공은 청산 절차를 밟게되는데, 현재 리스사들과 변제율 관련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직원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들었다"며 "(인수 사태가)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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