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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현장] 노태우 빈소…이준석·‘사위’ 최태원 등 정재계 인사 조문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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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김 총리와 전두환·이명박 전 대통령도 근조화환

최 회장 10여분 조문…이준석 대표 “전두환 일가와는 다른 행보”


한겨레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찾은 조문객.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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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씨 빈소가 27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조문에서는 노태우씨 부인 김옥숙씨와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및 그의 자녀들이 조문객을 맞았다. 영국 출장 중이었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도 이날 오전 귀국해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은 뒤 곧장 빈소에 도착해 가족들과 인사를 나눴다. 빈소 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근조화환과 더불어 김부겸 국무총리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전두환씨와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손경식 씨제이(CJ) 그룹 회장 등이 보낸 화환도 나란히 놓였다.

노씨 사위인 최태원 에스케이(SK) 그룹 회장도 미국 출장을 앞두고 장례식장을 찾았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검정 마스크를 쓴 최 회장은 방명록을 작성한 뒤 고인의 영정 사진 앞에서 목례를 했다. 10여분 만에 조문을 마친 최 회장은 빈소를 나와 “마음이 상당히 아픕니다”라며 “오랫동안 고생하셨는데 영면에 드시길 바란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최 회장은 노소영씨와 이혼 소송 중이다.

이른 시간부터 빈소를 찾은 원로 정치인들과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에 장례식장도 붐비기 시작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노재봉 전 국무총리,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용만 전 재무장관 등 노씨 측근이었던 원로 정치인들도 유족을 위로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조태용 국민의 힘 의원, 지상욱 전 의원 등도 자리를 지켰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오늘날 우리가 빠르게 선진국이 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한 분으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외교 (분야에서는) 커다란 족적을 남긴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 등의 방문을 시작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연달아 조문을 마쳤다. 이준석 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는 다르게, 피해에 대한 추징금을 납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했고, 특히 아들 노재헌 변호사가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가족을 대표해 사과하는 등 진정성 있는 노력을 했다. 고인의 과를 덮고 갈 수 없다고 (보는) 분들도 많지만 이런 노력은 전 전 대통령 일가와는 다르게 평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도 “이 자리는 그분의 공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하다. 북방외교를 개척해 대한민국의 시대적 소명을 제대로 완수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고인을 대신해 5·18 영령분들에게 참회한 가족분들에게도 위로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장예지 박지영 고병찬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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