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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퇴직연금은 증권사네"…3분기 수익률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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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형 6.36%, 개인IRP 6.76%

보험·은행보다 2배 가량 높아

미래에셋證, 수익률 두드러져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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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장수영 기자 = 증권·보험·은행 등 260조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을 두고 ‘수익률 1위’ 타이틀 경쟁이 치열하다. 각자 다른 기준으로 1위라며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3분기 평균 합산 수익률은 증권사가 압도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대형사업자 가운데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증권사 DC형 평균 수익률은 6.36%로 나타났다. 이어 생명보험사(3.02%), 손해보험사(2.39%), 은행(1.20%) 순이었다. 원리금 비보장형의 경우도 증권사 평균 수익률이 5.91%로 가장 높았다.

현행 퇴직연금은 확정급여(DB)형과 확정기여(DC)형으로 나뉜다. DB형은 퇴직금을 회사가 운용하는 형태로 직원들은 미리 정해진 금액만 받는다. 반면 DC형은 개인이 금융사와 투자 상품을 선택, 직접 퇴직금을 운용한다. 수익이나 손실 여부에 따라 받는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역시 증권사가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증권사 평균 수익률은 6.76% 기록했는데 이는 생보사(2.80%), 손보사(2.49%), 은행(2.86%)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으로 살펴보면 증권사 평균 수익률은 6.76%로 보험, 은행업권의 2배 가량을 기록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1조원 이상인 상위 10개 대형 사업자로 나눠 살펴보면 증권사의 수익률은 더욱 압도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의 DC형 합계 수익률은 8.12%로 뒤이은 교보생명(4.89%), 삼성생명(3.62%)과도 크게 차이가 난다. 개인IRP는 미래에셋증권이 7.55%로 유일한 7%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교보생명(3.98%), 하나은행(3.78%)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들어 퇴직연금 적립금이 2조3000억원 늘며 가장 많이 증가한 사업자기이기도 하다.

증권사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해왔다. 전체 증권사로 살펴봐도 개인IRP 합계 수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곳은 신영증권(12.89%)이 유일하다.

특히 개인IRP는 가입자가 금융회사를 결정할 수 있어 수수료 면제 등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다만 수익률에서 큰 차이가 나는 만큼 증권사로 이동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증권업계의 개인IRP 시장 점유율은 22%에서 3분기 26%까지 높아졌다. 적립금 규모도 올 3분기 들어 10조원을 넘겼다.

증권사 퇴직연금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DC형과 개인IRP는 ETF 거래가 가능하다. ETF는 펀드처럼 다양한 종목에 투자해 리스크 분산 효과가 있고,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해 환금성도 뛰어나다. 그러나 ETF 위탁매매 업무는 은행에 허용된 업무 범위 밖이기 때문에 은행 퇴직연금 계좌에선 ETF 투자가 불가능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퇴직연금은 다른 업권에 비해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며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고객이 이동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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