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권 갖는 즉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26년간 당 지켰다…저의 정치 마지막 도전"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jp희망캠프에서 'G7 선진국 시대를 위한 정책대전환 종합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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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31일 본인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 일을 놓고 "당원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국민·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대통령이 돼 특별사면권을 갖는 즉시 두 전직 대통령(이명박·박근혜)을 사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를 놓고 "문재인 정권의 좌파 개헌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저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을 잇는 나라의 지도자로 청사에 기록되고 싶다"며 "대한민국 선진화의 기틀을 닦은 대통령, 이 외에는 어떤 다른 욕심이나 바람도 없다"고 했다.
홍 의원은 "저는 이번이 정치 여정의 마지막 도전"이라며 "그러나 다른 세 후보(윤석열·유승민·원희룡)들은 아직 기회가 많다. 더 많은 경륜과 지혜를 쌓아 도전할 시간이 많이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8월 중순까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홍준표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100% 꺾을 수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설치한 의혹의 시한 폭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로는 결코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흠 없고 깨끗하고 준비된 후보를 두고 현 정권에 발목이 잡힌 후보를 선택하는 위험을 감내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전통적으로 우리 당이 취약한 지역, 계층에서 표를 더 얻을 수 있는 후보만이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며 "2030세대, 호남, 중도의 지지를 이끌고 본선에서 확실하게 이길 후보는 홍준표 뿐"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jp희망캠프에서 'G7 선진국 시대를 위한 정책대전환 종합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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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저는 26년간 당을 지켰고, 당원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했다"며 "평당원에서 당 대표까지 당을 위해 일했다. 탄핵 대선 땐 별다른 준비 없이 급히 차출돼 후보로 나섰고, 소멸 직전의 당을 24%의 지지율로 살려냈다"고 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조국 근대화와 중진국의 기틀을 닦았다면 저는 조국 선진화와 G7 선진국의 원년을 이룰 것"이라며 "2024년 총선 공약으로 중진국의 헌법 대신 선진국 시대에 걸맞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지난 탄핵 대선에서 약속한 공정과 정의의 세탁기를 확실히 돌릴 것"이라며 "특히 성남 대장동 비리 사건은 기존 권력형 비리와 차원이 다르다. 국가 체계와 시스템을 사익 추구의 기회로 바꾼 역사상 가장 나쁜 시스템 범죄로, 설계자와 수익자를 찾아 여야 없이 소탕하겠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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