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브라질 등 삼림 국가들 동참
190억달러 규모 기금 조성
의장국 영국 “기념비적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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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모인 100개국 이상의 정상들은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멈추고 토양을 회복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참가한 최소 105개국은 2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산림·토지 이용에 관한 선언’(Declaration on Forest and Land Use)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 배출량을 2030년까지 30% 감축하는 합의도 이뤘다.

산림과 토지를 복원하기로 약속한 이번 합의는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전 세계 삼림의 85%를 차지하는 국가들이 동참했다. 한국은 물론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요 국가들도 합심했다.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번 합의가 “기념비적인 행동”이라면서 “우리에겐 자연의 정복자로서의 인류의 오랜 역사를 끝내고 자연의 보호자가 될 기회를 맞았다”고 밝혔다. 영국의 총리실은 “이번 선언은 3360만㎢에 달하는 산림을 대상으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계획이 “전 세계가 천연 삼림 손실을 중단시키기 위한 공동의 목표를 이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합의로 약 200만㎢의 산림과 생태 시스템이 2030년까지 복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등 민간 부분은 이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190억달러(약 22조 3535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각국 정상들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내용의 ‘국제메탄서약’도 출범시켰다. 로이터통신은 이 서약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100여개 국가가 서명했다고 전했다. 한국도 이 서약 가입을 약속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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