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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오징어 게임' 랭킹 조작됐다"더니…올해의 유행어 후보 1순위 올린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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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오징어 게임 캡처]


일본 유명 출판사가 해마다 발표하는 올해의 유행어와 새로운 말 대상 후보에 넷플릭스 한국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포함시켰다.

'오징어 게임'은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한국 드라마다.

이 열기에 힘입어 출판사 자유국민사는 4일 발표한 '2021 유캔 신어·유행어 대상' 후보 30개 중 오징어 게임을 1번으로 등재했다.

'오징어게임'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백신 관련 용어가 다수 후보에 들어갔다.

백신부작용을 의미하는 '부반응', 변이바이러스를 뜻하는 '변이주' 등이 대표적인 예다.

도쿄 올림픽 개막식 때 등장했던 픽토그램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꼬는 표현으로 사용한 '바가지 씌우는 남작'도 후보에 올랐다.

올해의 신어·유행어 대상은 다음달 1일 발표된다.

앞서 지난달 21일 일본 경제매체 '현대 비즈니스'는 최근 '오징어 게임이 정말 인기라고? 푹 빠지지 않은 사람이 속출하는 3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올렸다.

이 기고문 작성자인 야마모토 나오코는 "일본에서도 시청 회수가 많은 것 같다"며 "지난달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지금도 일본 내 넷플릭스 '오늘의 종합 톱10 1위'"라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그러나 오징어 게임에 유명세에 비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종합 1위지만 체감 인기는 크지 않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그러면서 그 근거로 댓글을 들었다. '오징어 게임'인기를 소개하는 기사에 100개도 채 안되는 댓글이 달리는게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는 곧 사람들의 관심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야마모토는 또 일본 네티즌이 적은 댓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봤는데 크게 재미 없더라" "정말 인기 드라마 맞나" "별로네" 등 반응이 시큰둥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오징어 게임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너무 지나친 생각일지 모른다는 전제를 단 뒤 "랭킹이 조작될 수 있다"고 했다. K팝처럼 전세계적 재생수를 올리는 노력을 하고 각종 광고를 통해 1위나 추천콘텐츠에 소개되면 '나도 한번 볼까' 생각을 하는데 이같은 기법으로 랭킹이 조작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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