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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갑질 논란에 입 연 이지훈 "그럴 배포 없다···작가교체 금시초문"[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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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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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지훈이 스태프에 이어 드라마 작가에게도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이지훈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죄송스럽게도 이제야 솔직한 저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선 이유불문하고 제친구와 현장에프디 분과의 마찰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사실 저는 어떠한 대화가 오갔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친구가 현장에 선물을 주러 오게 한 것 역시 제 잘못입니다"면서 "그 과정에서 FD님께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는 현장에 친구가 찾아오는 일은 없도록 단단히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지훈은 "다만 괜찮으시다면 제 이야기도 한 번 들어봐 주셨으면 한다.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과장되고 왜곡된 말들과 일들 역시 적지 않다. 더는 안될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린다. 여태까지 촬영하면서 현장에서 다른 스태프분들과 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 부족한 제 능력 안에서 어떻게든 연기를 잘해보려 발버둥 치면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지훈은 “솔직하게 말씀 들리면 FD님께서 제 매니저에게 그리고 현장에서 인터뷰 나오신 기자님께 그리고 단역분께 그리고 저에게 막대하신 적이 있었다"라면서 “그것을 보고 느끼고 난 후로 저도 사람인지라 기분은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저분들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인데 왜 저렇게 말 한마디라도 좋게 하면 좋을 것을 왜 이렇게 함부로 하시지라는 의문이 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현장이라는 곳이 스태프분들과 연기하는 사람, 매니저 모두에게 불편한 점이 있기 마련이라 그럴 수도 있다고 좋게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 앞 전에 아무 일이 없었더라면 저도 현장에 계신 FD님께 저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9년 동안 일해온 FD님들과 스텝분들과 감독님 카메라 감독님들과 아직도 잘 연락하고 지내오고 있다"라며 “저에 대한 글들과 영상을 보면서 사실 처음 회사에서 입장에 대한 글을 냈을 때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사과를 드렸다. 하지 않았던 것까지 사과를 하는 건 아닌 거 같다. 그런데 자꾸 없었던 일들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글을 남긴다”고 밝혔다.

이지훈은 “왜곡된 것 첫 번째는 그날 아침에는 제 친구가 생일 파티를 해준 것이 아니라 너무 감사하게도 제 팬분이신 팬 두 분께서 이른 아침부터 모든 스태프 분들의 식사를 챙겨서 와줬다. 그리고 오전 촬영이 끝나고 지하주차장에서 아주 잠깐이나마 축하를 해 주신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번째는 제가 바지를 벗고 난동을 부렸다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돌아다니는데 제 이름을 걸고 그러한 일은 결코 없었다. 현장 스태프들이 다 보셨고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세트장 촬영이 아닌 야외촬영 때는 옷 갈아입을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차 안, 화장실, 길거리, 상가 복도 등에서 갈 입었고, 그때마다 늘 제 스태프 친구들이 가려줬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셋째 친구가 FD님과 마찰이 생겼는데 제가 동조를 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말렸다”며 "FD형과 제 친구의 대화에서 밀쳤다거나 그런 사실은 cctv가 보여진다면 나올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그는 “네번째는 작가님에 대한 이야기는 저는 금시초문이다. 기사와 댓글에 남겨주시듯이 제가 뭐라고 저따위가 감히 작가님을 교체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겠나. 다만 드라마 시작 전 감독님께서 캐릭터 설명을 해주셨고 카톡으로 감독님 믿고 가겠다는 카톡을 남겼다. 이게 전부”라며 “감독님과 대화한 내용이 있다. 작가님과 제작사 측에서만 아시는 이야기를 사실인냥 자꾸 나오면 저는 카톡 내용 올리겠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다섯 번째는 갑질은 하면 안 된다. 정말로. 도대체 제가 어떤 부분에서 갑질을 한 지 얘기는 없으시고 기사가 와전이 되고 부풀어지더니 이제는 제가 현장에서 갑질을 했다고 기사가 나오더라. 억장이 무너진다. 저는 갑질을 할 배포가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지훈은 "더는 오해와 억측이 없었으면 좋겠다. 반성하고 고쳐야 할 것은 반드시 이번일을 계기로 고칠겠다"라며 "앞으로 공인으로 어떤 상황도 조금 더 현명하게 행동하도록 노력하겠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이지훈은 지난 3일 '스폰서' 촬영장에서 스태프와 마찰을 빚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스태프 A씨가 '스폰서' 단체방에 이지훈과 관련된 폭로글을 올렸다는 보도가 나온 것. 폭로글에서 A씨는 촬영장에 이지훈의 지인 B씨가 찾아와 자신에게 욕설을 하며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지훈 측은 "(A씨와) 당일 바로 사과를 시도했으나 원만히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 친구가 현장에 찾아와 물의를 일으킨 부분은 배우도 깊이 반성 중이며 당사자와 연락을 취하려 노력 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한 매체는 ‘스폰서’로 제목이 변경되기 전 ‘욕망’을 집필한 박계형 작가의 주장을 보도했다. 박 작가는 이지훈이 제작사에 자신의 분량을 문제 삼은 뒤 자신을 비롯해 스태프 절반이 일방적으로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스폰서' 제작진은 이런 주장에 대해 "박계형 작가가 함께하지 못하게 된 이유는 제작진의 수정 요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제작진은 박계형 작가에게 거듭해서 캐릭터 설정에 관련된 부분과 주인공이 한 회당 4씬 정도밖에 주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수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박계형 작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임의로 진행한 바 있다. 이에 제작진은 합의 하에 박계형 작가의 집필을 중지하게 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배우 이지훈이 SNS에 올린 입장문
안녕하세요 이지훈입니다. 죄송스럽게도 이제야 솔직한 저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선 이유 불문하고 제 친구와 현장 에프디 분과의 마찰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저는 어떠한 대화가 오갔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친구가 현장에 선물을 주러 오게 한 것 역시 제 잘못입니다. 그 과정에서 에프디님께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현장에 친구가 찾아오는 일은 없도록 단단히 주의하겠습니다.
다만 괜찮으시다면 제 이야기도 한 번 들어봐 주셨으면 해요.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요. 과장되고 왜곡된 말들과 일들 역시 적지 않아서요. 더는 안될 것 같아서 말씀을 드려요. 여태까지 촬영하면서 현장에서 다른 스텝분들과 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었구요. 부족한 제 능력 안에서 어떻게든 연기를 잘해보려 발버둥치면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에프디님께서 제 매니저에게 그리고 현장에서 인터뷰 나오신 기자님께 그리고 단역분께 그리고 저에게 막대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느끼고 난 후로 저도 사람인지라 기분은 좋지 않았습니다. 저분들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인데 왜 저렇게 말 한마디라도 좋게하면 좋을 것을 왜 이렇게 함부로 하시지라는 의문이 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현장이라는 곳이 스텝 분들과 연기하는 사람, 매니저 모두에게 불편한 점이 있기 마련이라 그럴 수도 있지라고 좋게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앞 전에 아무 일이 없었더라면 저도 현장에 계신 에프디님께 저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 거예요. 저 지금까지 9년 동안 일해온 에프디님들과 스텝 분들과 감독님 카메라감독님 들과 아직도 잘 연락하고 지내오고 있습니다. 제가 갑질이라니요. 저에 대한 글들과 영상을 보면서 사실 처음 회사에서 입장에 대한 글을 냈을 때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사과를 드렸어요. 하지 않았던 것에까지 사과를 하는 건 아닌 거 같아서요.. 그런데 자꾸 없었던 일들이 흘러 나오는것을 보고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글을 남겨요. 솔직하게요
왜곡된 것 첫 번째는 그날 아침에는 제 친구가 생일 파티를 해준 것이 아니라 너무 감사하게도 제 팬분이신 팬 두 분께서 이른 아침부터 모든 스텝 분들의 식사를 챙겨서 와주셨습니다 그리고 오전 촬영이 끝나고 지하주차장에서 아주 잠깐이나마 축하를 해 주신 것이 전부입니다. 두 번째는 제가 바지를 벗고 난동을 부렸다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돌아다니는데 제 이름을 걸고 그러한 일은 결코 없었습니다. 현장 스텝들이 다 보셨고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세트장 촬영이 아닌 야외촬영 때는 옷 갈아입을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차 안, 화장실, 길거리, 상가 복도 등에서 갈 입었고, 그때마다 늘 제 스텝 친구들이 가려주었습니다.
셋째. 친구가 에프디님과 마찰이 생겼는데 제가 동조를 했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말렸습니다. 이것도 스텝분들이 보았구요 제 눈빛이 왜 날 건드렸어가 아니라 제 친구에게 너 뭐하는거야 왜이래 어? 에프디형에게 형도 하지마가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촬영이 끝날 때 까지 기다렸고 OO형(fd)에게 가서 형 친구일 사과하고 싶어라고 했지만 접근금지요 노터치요 노터치라고 예~ 변호사님이랑 애기 다 끝났어요 누구는 조폭이랑 사채업자 모르는 줄 아나 라고 말하셔서 직접 사과를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에프디형과 제 친구의 대화에서 밀쳤다거나 그런 사실은 cctv가 보여진다면 나올 것 입니다.
네번째는요 작가님에대한 이야기는 저는 금시초문입니다. 기사와 댓글에 남겨주시듯이 제가 뭐라고 저따위가 감히 작가님을 교체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겠어요. 다만 드라마 시작 전 감독님께서 캐릭터 설명을 해주셨고 카톡으로 감독님 믿고 가겠습니다 라는 카톡을 남겼습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감독님과 대화한 내용이 있습니다. 작가님과 제작사 측에서만 아시는 이야기를 사실인냥 자꾸 나오면 저는 카톡 내용 올리겠습니다.
다섯번째는 갑질은 하면 안돼요. 정말루요. 도대체 제가 어떤 부분에서 갑질을 한 지 얘기는 없으시고 기사가 와전이 되고 부풀어지더니 이제는 제가 현장에서 갑질을 했다라고 기사가 나오더라구요. 억장이 무너지네요. 저는 갑질을 할 배포가 없는 사람입니다..
올라오는 기사와 댓글들을 보면서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이 있었고 왜 내가 하지 않은 일들이 떠돌아다니는 거지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더는 오해와 억측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을 해주시는 팬분들께 그리고 좋지 않은 시선으로 라도 저를 봐주시는 모든분들께 제가 잘못한것에 대해서만 욕해주셨으면 해요.. 이글을 쓰면서도 제가 잘못한 부분은 정확히 생각하며 글을 쓰고 있어요. 반성하고 고쳐야할 것은 반드시 이번 일을 계기로 고칠게요! 글이 길어졌네요.
이렇게 글을 적으면서 불편한 상황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다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공인으로 어떤 상황도 조금 더 현명하게 행동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늘 밝은 모습으로 현장에서 임하고 노력해야 하지만 제 부족입니다. 모든 분들께 그리고 촬영에 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이일로 걱정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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