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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배당시즌·금리인상에… 토탈리턴 ETF 뜨고 단기채 ETF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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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재투자하는 TR ETF
복리효과·절세 혜택에 인기
KODEX MSCI Korea TR
일주일만에 2914억 자금 유입
단기채 ETF, 시장 안정에 썰물
매도 타이밍 보던 투자자 손절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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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의 계절이 도래하면서 최근 일주일 사이 토탈리턴 상장지수펀드(TR ETF)가 시중 자금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배당시즌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배당금 복리효과와 절세 혜택까지 가능한 TR ETF로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추가 금리 인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기채 ETF에선 빠르게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배당시즌, 복리효과 누리는 토탈리턴 ETF 자금 흡수

8일 코스콤 체크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1~5일) ETF 설정액 증가 1위와 2위는 'KODEX MSCI Korea TR' , 'TIGER MSCI Korea TR'가 차지했다.

'KODEX MSCI Korea TR'에 2914억원의 자금이 새롭게 유입됐고 TIGER MSCI Korea TR에는 1477억원의 자금이 새로 설정됐다.

두 상품은 MSCI KOREA Gross TR 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약 100여 개 종목에 투자한다.

KODEX MSCI Korea TR ETF는 삼성전자(29.39%), SK하이닉스(5.12%), 삼성전자우선주(4.78%), 네이버(4.44%), 삼성SDI(3.63%), 카카오(3.50%) 등 배당성향이 안정적이고 재무건전성이 높은 우량 종목 비중이 크다.

TIGER MSCI Korea TR ETF의 포트폴리오도 삼성전자(29.28%), SK하이닉스(5.10%), 삼성전자우선주(4.77%), 네이버(4.41%), 삼성SDI(3.65%), 카카오(3.48%) 순으로 구성됐다.

TR 인덱스는 구성 종목의 가격 변동과 배당 수익을 반영한 지수로, 배당을 분배하지 않고 재투자한 총 성과를 나타낸다. 일반적인 주식형 ETF는 연간 1~2회 분배금을 지급한다.

배당주는 지지부진한 장세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특히 TR ETF는 배당금을 재투자해 복리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또 자동으로 재투자되기 때문에 배당소득세를 떼지 않아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통상 일반 ETF의 경우 배당을 분배받을 때마다 배당 소득세 15.4%를 납부하게 된다.

다만 매도시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 기존 주식형 ETF와 달리 TR ETF는 보유기간 과세가 적용돼 매도시 과표 증분과 자본 차익 중 적은 금액에 대해 과세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금리인상에 단기채 ETF 매도

반면 같은 기간 단기 채권 ETF에선 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 환매액 상위 1, 2위는 KODEX 단기채권PLUS ETF와 KODEX 단기채권 ETF가 차지했다.

두 ETF는 국내 단기자금시장을 대표하는 ETF로 1년 미만의 국고채, 통안채, 특수채, 회사채 등에 분산투자한다.

이들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은 지난주 단기 채권 금리가 일시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빠르게 손절 타이밍을 봤을 것이란 해석이 우세하다.

지난 10월 국고채 단기 금리가 급등하면서 단기채 ETF 성과는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정부가 긴급 바이백(매입을 통한 조기상환)을 통해 채권 시장에 개입한 데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시그널에 이달 초 단기채 ETF는 소폭 상승했다.

채권전문가들은 채권 금리가 일시적이나마 안정되는 것을 보고 개인투자자들이 단기채 ETF를 팔 타이밍으로 잡았다고 해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채에는 기준금리 인상 영향을, 장기채는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현재 시장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몇 번 인상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만큼 단기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시적으로 채권시장이 안정세를 보였을지라도 장기적으로 장기채와 단기채 금리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테이퍼링,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장, 단기 금리가 모두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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