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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제26차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

교황, COP26 성공 기원…"낭비할 시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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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바티칸=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영국 글래스고에서 진행 중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기를 다시 한번 기원했다.

11일(현지시간)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글래스고가 있는 스코틀랜드 주교회의 앞으로 보낸 9일 자 서한에서 "시간이 없다. 이 기회를 낭비해선 안 된다"면서 이같이 호소했다.

교황은 먼저 자신의 COP26 참석이 무산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이번 총회에서 의미 있는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에 동참해준 스코틀랜드 주교들에게 사의를 전했다.

교황은 이어 기후변화를 "우리 시대의 중대한 도덕적 쟁점 가운데 하나"라고 언급하면서 인류 모두의 집이자 정원인 지구를 가꾸고 보호할 책무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회에 참석한 정치 지도자들이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한 구체적인 결정을 내려 이 중대한 도전에 대처할 수 있도록 주님의 지혜와 힘을 간청하자고 말했다.

교황은 앞서 지난 2일 COP26에 보내는 공식 메시지를 통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려면 2차 세계대전 후 국제사회가 보여준 연대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호소한 바 있다.

COP26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수립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다만, 화석연료 사용 감축 등과 같은 핵심 사안을 둘러싼 주요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기대한 만큼의 결과물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이번 총회는 13일간의 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2일 폐막할 예정이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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