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국내선 운항 목표
서울회생법원은 12일 채권단 동의를 받은 이스타항공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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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은 회생계획안에 따라 채권 변제와 함께 재운항 절차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나,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 발급과 추가 자금 확보 등 정상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이스타항공은 연내 국토교통부의 AOC 심사를 받은 뒤 이르면 내년 초 AOC를 발급받을 계획이다. AOC는 항공사가 운항 개시 전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이나 시설, 장비 및 운항·정비지원체계를 갖췄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안전 면허다.
당초 이스타항공은 AOC를 우선 취득해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즉시 국내선 운항을 할 예정이었으나, 국토부는 회생계획안이 인가되고 전 대표이사 명의로 발급받은 항공운송사업면허증의 이스타항공 대표를 현 대표로 변경해야만 발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조만간 국토부에 AOC 발급 관련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 국내·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했는데, 이르면 내년 초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787-800 여객기 2대와 추가로 1대를 리스해 총 3대로 국내선을 우선 운항할 계획이다.
다만, AOC 발급이 내년 하반기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년가량 운항을 중단했던 이스타항공이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이나 시설, 장비 및 운항·정비지원체계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고 국토부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항공사 자금력도 AOC 평가 대상이므로 성정의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급한 인수자금은 공익채권과 회생채권 등 기존 부채 상환에 활용된다. 성정은 AOC 발급 관련 비용뿐 아니라 항공기 리스비, 향후 발생할 직원 임금까지 부담해야 한다. 앞서 성정은 “항공기 6대 운영까지 자체 자금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미 국내선 공급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이 국내선 운항을 재개하면 LCC 간 출혈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백신 접종률 상승과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국제선 여객 수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이스타항공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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