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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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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러시아에 벨라루스 난민사태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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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2+2 회담…나발니 독살 시도 이후 처음

연합뉴스

벨라루스 난민 사태에 유럽 국경 긴장 (CG)
[연합뉴스TV 제공]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가 12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 지역에 몰려든 난민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외교부 장관과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과 만나 이러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와 러시아가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 동시에 만나는 '2+2' 형식의 회담을 개최한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 이후 처음이다.

르드리앙 장관과 파를리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벨라루스 당국이 여러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목표로 삼아 이주민을 이용하는 무책임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 지역에는 벨라루스에 체류해 오던 중동 지역 출신 난민 수천 명이 지난 8일 몰려들어 국경을 넘으려 시도하면서 긴장감이 고조하고 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번 난민 사태의 배후로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끈끈한 관계에 있는 푸틴 대통령을 지목했다.

르드리앙 장관과 파를리 장관은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 안보 상황이 악화하는 점을 언급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위협한다면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수만 명의 군 병력을 결집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달라고 EU 회원국에 당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밖에도 프랑스 측은 러시아가 서아프리카 말리에 용병을 파견한다면 사하라 사막 이남 사헬 지역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는 국가들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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