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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롤챔스] 답답함 호소한 '고스트' 장용준, 냉랭한 농심과 뿔난 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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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고스트' 장용준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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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입장 차이가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선수는 이적 제안을 고심하다가 수락했지만 이제 자칫 이적 시장의 미아가 될 수 있는 불안감에 힘들어하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답답함에 어렵게 올린 글을 올렸지만, 돌아온 반응은 냉랭했다. 여기에 원소속팀은 적극대응으로 선수를 보호하겠다며 곧바로 반박글을 쏘아 붙였다. 2022시즌까지 계약이 남았지만 농심과 이적 협상을 진행했던 '고스트' 장용준의 현재 상황이다.

'고스트' 장용준은 담원에서 재기에 성공한 선수다. 2020시즌 롤드컵 우승을 포함해 LCK 3연속 우승, 2021 롤드컵 준우승까지 커리어를 올리면서 담원에서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안주가 아닌 새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담원을 떠나 새로운 리그나 팀에서 2022시즌을 맞이할 계획이었다. 뜻을 정한 뒤 팀에 이야기 하자 다른 LCK 팀에서 장용준의 이적 조건을 확인하는 팀들이 나왔다.

적극적인 팀도 있었다. 조건을 조율해 영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그 팀의 제안에 선수의 마음도 움직였다. 하지만 결말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사실상 협상 테이블이 결렬됐다.

장용준은 지난 21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2022시즌까지 담원 기아와 계약되어 있지만, 2022시즌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많은 분들이 예상하시는 팀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라고 근황을 전한 뒤 "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처음부터 팀과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 3일이라는 시간은 정말 소중하고 큰 시간인데 날려버린 게 참 속상하고 아쉽고, 혼란스럽다"라고 자신의 처지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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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레드포스 오지환 대표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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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올라온 직후 농심도 곧장 해명글을 올렸다. 농심 레드포스 오지환 대표는 "19일 오후 해당 팀 대표님께 직접 문의하여 이적을 추진했고, 최종적으로는 19일 당일 제시 가능한 연봉 조건을 제안 드렸으나, 익일 20일 선수와 팀 측으로부터 거절 의사를 전달 받았다"라고 언급 한 뒤 "처음 대화에서 내년 예정된 해당 선수의 연봉 조건을 맞추기가 어려워, 옵션을 포함한 방식으로 제안 드리려고 한다고 말씀 드렸다. 이후 대표님께 선수 번호를 받고 코칭스태프를 통해 제안 가능한 선수 연봉을 제시했다. 그러나 해당 팀측에서는 내년도 연봉을 보전하는 쪽으로 이해하셨던 것으로 알게 되었고, 딜이 거절됐다고 이해해 자체적으로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오 대표는 "커뮤니케이션 상 오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직접 문자로 사과 드렸다. 협상도 당일 몇 번의 통화로 끝났다. 그리하여 거짓으로 3일간 선수와 팀을 속였다는 표현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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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 기아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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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담원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담원은 팀 공식 SNS를 통해 "담원 기아는 장용준 선수의 원활한 이적을 위해 이적료를 받지 않으며 선수의 원활한 협상을 도왔다. 모 팀과는 장용준 선수의 연봉 협상을 끝낸 상태였으며, 연봉 보존 및 확정에 대한 약속을 받은 상태였다. 장용준 선수가 모 팀에 이적하기로 동의한 순간, 해당 팀의 감독 코치진이 선수에게 개인적으로 전화를 걸어 원래 제시했던 연봉의 반을 제시했다"며 반박했다.

여기에 담원 측은 "재정상의 문제가 있었고,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 고스트 선수와 협상은 처음부터 하지 말았어야 할 협상이었다. 재정상의 문제가 있었음에도 시간을 끌며 선수를 회유한 것이 정말 정상적인 협상의 과정이었는지 묻고 싶다"며 이번일이 온전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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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극명하게 다른 입장은 OSEN의 취재에서도 명확하게 갈려졌다. SNS의 글이 올라오기 직전 OSEN과 전화통화에서 오지환 농심 대표는 "단지 팀과 팀의 협상이 결렬된 것이다. 팀 사이의 협상이 결렬 된 점에서 무슨 해명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담원 이유영 대표는 "선수 보호를 위해 이적료 없이 이적을 추진했고, 조정된 조건으로 선수를 설득했다. 이적 시장에서 3일은 정말 귀한 시간이다. 많은 팀들이 로스터를 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심지어 좋은 제안도 마다하고 선택한 팀에서 이런 태도를 취한 것이 사실 이해가 안된다"며 씁쓸해 했다.

누구의 말이 '진실'이고 '거짓'일까. '고스트' 장용준 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잃어버린 시간이 3일에 그친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짧게는 한 스플릿, 길게는 1년까지 길어진다면 그 피해는 누가 책임져 줄까.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기대해 본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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