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레토리아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앉거나 걷고 있다. 프레토리아/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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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28일(현지시각)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다른 변이보다 심각한 증세를 유발한다고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보도를 보면, 세계보건기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코로나19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큰지, 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예비 데이터를 보면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입원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오미크론 감염에 의한 것이기보다는 전체 확진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의 정확한 심각성이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는 “대학 연구에서 초기 보고된 감염은 젊은층이 한층 가벼운 증상을 보였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 정도를 알려면 적어도 며칠에서 여러 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세계보건기구는 예비 데이터상으로 보면, 오미크론으로 인한 재감염 위험이 커질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또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으나, 신속항원 검사가 오미크론에도 여전히 유효한지는 현재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확인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이다. 델타 변이 등 기존의 변이 바이러스보다도 훨씬 더 많은 50여개의 돌연변이가 일어나, 더 쉽게 전파될 가능성이 크다. 델타 변이 이후 가장 우려스러운 변이라는 의견이다.
이 변이를 확인한 남아공의 전염병대응혁신센터의 툴리우 지올리베이라 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에서 30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각) 전했다. 돌기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인간의 세포에 달라붙는 역할을 하는 만큼 감염이 더 쉽다는 의미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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