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래트너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가 18일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 나와 중국-북한-러시아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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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북러 밀착과 관련해 중국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북러 밀착이 북중관계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는 18일(현지시각)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 나와 “중국-북한 관계는 경제적, 정치적, 외교적으로 크게 약화했다. 이 상태가 지속할지 미지수지만 중국-북한 관계가 러시아-북한 관계와 정확히 반비례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자신이 필요로하는 여러 가지를 러시아로부터 얻을 수 있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래트너 차관보는 ‘중국이 북러 밀착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면서도 어차피 영향력이 제한돼 있고 자국 이익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냥 두고 보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중국이 북러 협력을 저지하려 시도한 사례를 보았는가'라는 질문에 “중국은 이를 막을 수 있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며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하기 때문에 중국이 이를 달가워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동시에 북러 관계가 러시아를 강화하고 나토를 약화하며 유럽 내 분열을 초래하는 등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고 있는 점도 사실”이라며 “중국은 이런 상황을 변화시킬 수 없기도 하고, 동시에 이런 상황이 중국의 전략적 목표에 부합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중국이 이를 막기 위한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증거는 없다”고 답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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