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은 이달 들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 전문가들 "오미크론 전파력 델타 대비 6배 이상↑"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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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이 팬데믹을 연구해온 미국 복잡계 물리학자 야니어 바 얌 박사는 현재 대략 추정치로 따져봤을 때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최초 유형보다 6배, 델타 대비 2배까지 높다고 최근 주장했다. 또 오미크론의 치사율은 기존 대비 8배까지 높다고 추정했다.
감염학자이자 미국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인 에릭 딩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500%까지 감염력이 높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와 새 변이를 연구하는 오스트리아 분자생물공학연구소의 분자생물학자 울리히 엘링 역시 "자체 분석한 1차 추정치에 따르면 오미크론 전파력이 델타보다 500% 더 높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WHO는 'B.1.1.529'라는 새로운 변이가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남아공을 거쳐 유럽, 이스라엘, 홍콩 등지로 확산 중인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어 과학자들은 새 변이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높은 전파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WHO "심각성 파악하기까지 수주 걸려"…美 "부스터샷 강조"
미국 국립보건원(NIH)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 [로이터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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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의 전파력이나 치명률에 대한 공식적인 연구 결과는 현재 나오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WHO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오미크론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로선 오미크론의 증상이 다른 변이와 다르다고 볼 만한 정보가 없다면서 증상의 심각성을 파악하기까지 며칠에서 수주까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같은 날 오미크론의 전염성과 심각성, 특징 등 확실한 정보를 얻기까지 어림잡아 2주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존하는 백신이 심각한 코로나19 사례에 대해서도 일정 정도 보호를 제공한다고 믿는다면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 샷)이 이용 가능한 가장 강력한 코로나19 보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미 국립보건원(NIH)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 역시 폭스뉴스에 출연, "부스터샷은 모든 종류의 다른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해 실제로 그 능력을 확장하는 뭔가가 있기 때문에 이전에 본 적 없는 것에서조차도 추가적인 보호막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오미크론에 대한 업데이트된 정보와 대응책에 대해 추가로 밝힐 예정이다.
◆ 15개 국가서 오미크론 확진…입국 규제조치로 대응
전 세계 보건당국이 남아공에서 보고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방역을 위한 빗장을 채우고 있는 28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분주히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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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은 지난달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이달 들어 남아공에서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확진이 확인된 국가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덴마크에 이번 캐나다, 프랑스까지 총 15개국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는 와중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속속 확인되자 전세계가 방역 강화와 입국 규제 조치 등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8일 0시부터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기 시작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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