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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변이에 동명 가상화폐도 사흘새 10배 뛰었다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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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가상화폐 시장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한 '잡코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과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가격이 급등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가상화폐 오미크론은 한국시간으로 이달 27일 개당 가격이 65달러에서 29일 오후 3시께 655.50달러로 약 10배 껑충 뛰어올랐다.

하지만 당일 오후 10시 8분께 161.28달러로 75% 급락한 뒤 오후 3시 현재 270달러선에서 거래되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오미크론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이름이 같다는 것 말고는 가격이 급등할 요인이 없다시피 하다.

오미크론은 언제 발행됐는지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로 정체가 불분명하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가격 정보는 11월 8일부터 시작됐으나 시가총액 정보가 없다. 전체 발행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가 없다는 의미다.

오미크론의 트위터 계정의 팔로워 수는 1천명 남짓에 불과했다.

로이터는 올해 가상화폐 시장에서 넷플릭스 대히트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테마로 한 '스퀴드'(SQUID·오징어)나 도지코인 등과 같이 '밈'(meme·인터넷을 중심으로 모방을 거듭하는 유행) 수혜로 가격이 급등락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퀴드 코인은 한때 시가총액이 200만 달러(약 23억6천만원)를 조금 웃도는 수준까지 올랐다가 가상화폐 개발자가 이를 현금화해 도주함에 따라 0달러로 추락한 바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름이 헷갈려 주가가 급등한 해프닝이 종종 벌어졌다.

올 초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윗에서 암호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시그널'을 사용할 것을 호소하는 트윗을 올렸는데, 일부 투자자들은 장비 제조사인 '시그널 어드밴스'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로 인해 뉴욕 장외주식시장(OTC)에서 시그널 어드밴스 주식이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 65배로 급등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세계 오미크론 확산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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