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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유럽 등 18개국 확산… 전파력 델타의 5배, 백신 무용지물 우려[코로나 5차유행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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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보건장관 긴급회의
"전염성 강한 변이 위협 직면"
각국 긴급 대응 촉구 나서
"기존백신 효과 떨어질 가능성"
모더나·화이자 CEO 전망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모더나, 화이자 등 기존 백신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면서 변이 공포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주요 7개국(G7) 보건장관들은 각국의 긴급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11월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독일 등 G7 보건 장관들은 이날 화상 회의로 진행된 긴급회의 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G7 보건장관들은 "국제사회는 코로나19의 새로운 국면을 마주했다. 매우 전염성이 강한 변이 위협에 직면해 있어 이것은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우려하면서 이번 확산으로 보건체계가 추가 압박을 받고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G7은 WHO의 프레임워크 안에서 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연구와 개발에 대한 협력과 백신 접근성에 대한 보장을 촉구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지난달 보츠와나에서 첫 발견된 이후 변이는 이날 기준 보츠와나, 남아공, 홍콩, 벨기에, 체코,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호주, 덴마크, 캐나다, 포르투갈, 스웨덴, 스페인, 일본 등 18개국과 지역으로 확산된 상태다.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를 무려 32개나 보유해 델타(16개)보다 2배 많고 전파력은 델타 변이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 및 국제 파트너들는 다음달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 공유를 약속하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막는 것에 효과적이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이날 방셀 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수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빠른 확산은 현재 사용 중인 백신들의 개량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들과 대화를 해본 결과 "예감은 좋지 않다"며 제약사들이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겨냥한 백신을 대량 생산할 때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도 CNBC 인터뷰에서 "아직 모르지만, 기존 백신의 보호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는 효과를 보일 것이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방셀은 오미크론 코로나의 돌연변이 50회 중 32회가 스파이크 단백질이었으며 이 같은 잦은 돌연변이는 1~2년간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이 빗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더나의 백신이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약하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 스탠퍼드대가 공개한 연구에서 캘리포니아주 교도소에서 발생한 델타 변이 코로나의 확산을 분석한 결과 모더나 백신 예방 효과는 56.6%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현재 모더나뿐만 아니라 화이자도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를 겨냥한 새로운 백신 연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방셀 모더나 CEO는 오미크론용 백신의 대량생산까지는 수개월 걸릴 수 있어 면역력이 약하거나 고령자들에 대한 더 많은 추가접종(부스터샷)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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